2020년도 내실있는 '반부패·청렴정책' 지속

[신년사]국민권익위원회 박은정 위원장

기사입력 2020-01-02 11:10     최종수정 2020-01-02 11:1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사랑하는 국민권익위원회 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해, 새 아침, 새 기쁨과 함께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금년 5월이면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출범한 문재인 정부도 어느덧 4년차에 접어들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지난한 과제입니다. 한 정권이나 한 정부안에서 이루기 어려운 목표이지요. 그러기에,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나라다운 나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지난 3년간 우리 위원회는 반부패・청렴 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수많은 고충민원과 행정심판 사건을 해결함으로써 국민들께 희망의 일단을 보여드렸다는 사실만큼은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공공기관 채용실태에 대한 특별점검과 전수조사를 통해 엄정한 채용절차를 확립하고 3,200여명의 피해자를 구제하는 한편, 피감기관 등으로부터 부당하게 해외출장을 지원받는 사례가 없는지 점검하고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였습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부패・공익신고 등에 대해서도 규정과 상식의 틀 안에서 처리하였습니다.    

또 17년 만에 드디어 열린 비안도의 뱃길이나, 46년 만에 폐쇄되어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간 진부비행장 등은 우리 위원회 공직자 한분 한분이 오랜 숙고와 발품 끝에 국민들께 보여드린 희망의 씨앗이 아닐까요? 
 
저는 이 같은 여러 업무의 과정에서 발휘되고 축적된 위원회 공직자 여러분의 역량과 지혜가 오늘의 국민권익위원회를 있게 한, 가장 큰 힘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국민이 우리 위원회에 맡긴 책무는, 그것을 우리가 열심히 함으로써 줄어들기보다는 오히려 늘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책무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일에 기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야할 길은 멀고 과제들도 산적해 있습니다. 올 한해에도 사회 곳곳의 부패와 불공정, 집단갈등과 빈발민원, 행정심판 사건, 국민 생활 속의 불편들이 우리를 끊임없이 도전하게 만들 것입니다.

특히 녹록치 않은 사회・경제적 여건과, 이에 비해 날로 커지는 ‘공정사회, 포용국가’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우리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합니다. 

이처럼 복잡다단한 정책 여건 속에서 2020년의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2020년에도 우리 위원회의 모든 업무의 과정과 결과가 치우치거나 흔들림 없이 공정하고 청렴할 수 있도록,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여러분 한분 한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를 지켜, 무너질 수 없는 성처럼 우뚝 서기를 바랍니다. 제가 즐겨 인용하는, 다산 정약용선생이 공직에 입문하면서 다짐한 바, “공정과 청렴으로 온 정성 다하리(公廉願效誠)”를 다함께 다시 한 번 새깁시다. 

나아가 전 공직사회와 민간 영역에까지 청렴과 공정의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회장벽과 같은 불공정한 제도의 개선,  공정한 직무수행을 위한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부패・공익신고자에 대한 두터운 보호 등 하나  하나 쉽지 않은 과제들을 지혜롭게 잘 추진해 갑시다. 

또한 국제반부패회의(IACC)가 이러한 노력의 성과를 전 세계에 확산하고, 다른 나라의 경험들도 공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함께 2020년에도 민원 상담・처리와 분석, 행정심판 등을 통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배려하는 적극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는 우리 국민들이 고충해결을 위해 마지막으로 문을 두드리는 최후의 보루임을 다시 한 번 새겨야 하겠습니다. 도저히 풀릴 기미가 없는 문제를 두고, 기존의 규정이나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관계기관들과 끊임없이 협업하고, 국민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창의적인 해법을 찾아내고야 마는 것, 이것이 우리 위원회가 그간 걸어왔고 또 올해에 더욱 집중해야 할 길입니다. 

이 과정에서, 국민들이 보내주시는 따뜻한 신뢰와 감사의 목소리가 다시 우리를 뛰게 하는 활력이 될 것입니다. 저를 비롯한 위원회의 모든 간부들도 이러한 선순환이 계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느 시인은 “같이 걸어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아아, 그것처럼 내 삶에 절실한 것은 없다”고 읊었습니다. 어느 철학자는 인간이 지닌 품성 가운데, 열린 마음으로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고 소통한다는 것보다 더 고귀한 것은 없을 것이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직장에서도 서로 소통하고, 힘이 되는 동료가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2020년 한해 우리 위원회 직원 모두가 소통하고 서로 이해하면서, 국민들께 진정으로 사랑받는 기관을 만들어 가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올 한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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