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길랭-바레 증후군 연관성 밝혀졌다

감염 5-10일 째 증상 발현…표본 적어 관련성 단정은 어려워

기사입력 2020-04-21 12:00     최종수정 2020-04-21 14:57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가 길랭-바레 증후군(Guillian-Barre syndrome) 발생과 일부 연관성을 보여 주목된다.

17일 의학학술지 NEJM에는 2월 28일부터 3월 21일까지 이탈리아 북부의 3개 병원에서 코로나19 발병 후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을 앓고있는 5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가 공개됐다.

이 기간 동안 약 1000-1200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이 병원에 입원했다. 이들 중 4명은 신경 증후군이 시작될 때 코로나19에 대해 비인두 면봉(nasopharyngeal swab)에 양성을 보였고, 1명은 비인두 면봉과 기관지 폐포 세척에서 음성을 보였으나, 이후 바이러스에 대한 양성 혈청학적 검사를 받았다.

코로나19 발병 후 길랭-바레 증후군 환자 5명의 첫 증상을 살펴보면, 4명의 환자에서 사지 약화 및 감각 이상, 안면 마비가 나타났으며 1명에서 운동 실조 및 감각 이상이 발생했다.

4명의 환자에서 나타난 사지 마비 및 사지불완전마비는 3-4일에 걸쳐 가라앉았다. 코로나19 증상의 시작과 길랭-바레 증후군의 첫 증상이 나타났을 시점 사이의 간격은 5-10일이었다.

모든 환자들은 CSF의 실시간 중합 효소 연쇄 반응(Real Time 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 결과 코로나19에 음성을 나타냈다. 환자 2명에서는 운동 원위 지연이 길어졌고, 3명에서는 근전도 검사 결과 세동(fibrillation)의 가능성을 안고 있었다. 다른 환자들에서는 초기에는 증상이 없었으나, 연구 12일 째 나타났다.

MRI에서는 환자 2명이 꼬리 신경(caudal nerve)의 강화, 1명에서 안면 신경의 강화가 나타났으며 2명에서는 신경의 신호 변화가 없었다.

모든 환자는 정맥 내 면역 글로불린(IVIG)으로 치료됐다. 2명은 IVIG 치료를, 1명은 혈장 교환요법(plasma exchange)을 시작했다. 치료 4주 후에는 2명의 환자가 중환자실에 남아서 기계적 인공 호흡을 받고 있었으며, 2명은 이완성 마비로 물리 치료를 받고 있었고, 1명은 퇴원해 독립적인 보행이 가능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성 질병의 시작과 길랭-바레 증후군의 첫 증상 사이의 5-10일은 다른 감염 중간 또는 이후에 발생하는 길랭-바레 증후군의 간격과 유사하다. 단, 5명의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심각한 결손 및 축삭 침범이 코로나19와 관련된 길랭-바레 증후군의 전형적인 특징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 환자들에서 길랭-바레 증후군으로 인한 신경 근육 장애가 폐활량 감소 효과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흉부 영상에 대한 소견이 호흡 부전의 중증도와 상이하다면 그러한 영향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많은 감염원이 길랭-바레 증후군과 관련이 있었지만, 캄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 앱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us) 및 지카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에 대한 영향일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길랭-바레 증후군은 신경에서 염증(다발신경염)이 발생하고 근육이 약해지며 종종 프랭크 마비(frank paralysis)로 진행되는 희귀질환으로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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