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스페인 보툴리눔 톡신, 한국에도 기회올까?

38위로 미비하지만 K- Beauty 기대…현지 병원 중장기적 관계 권장

기사입력 2019-09-11 06:00     최종수정 2019-09-11 10:3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세계 12위 성형대국 스페인 시장에 한국기업의 보툴리눔 톡신 진출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앨러간, 갈더마 등 글로벌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K-뷰티와 현지 병원·클리닉을 통한 중장기적 플랜으로 청사진을 그릴 수 있다는 의견이다.

KOTRA는 최근 '스페인 보툴리눔 톡신 시장(홍영선 스페인 마드리드무역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국제성형학회(ISAPS)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2016년 기준 스페인은 약 22만5,851건의 성형 수술 및 시술을 진행해 세계 제12위 성형 국가로 기록되고 있다.

스페인에서 진행되는 성형 시술 중 50% 이상이 보톨리움 톡신과 하이루로닉 애씨드를 사용한 페이셜 미용 시술이다.


보툴리눔 톡신을 사용한 시술이 약 8만1,833건으로 전체의 33.1%로 1위, 하일루로닉 애시드를 사용한 시술은 총 약 6만5,922건으로 전체의 약 26.7%로 2위를 기록 하고 있다.

스페인 성형외과 협회(SECPRE)는 2017년 이후, 보툴리눔 톡신을 사용한 안면 주름 개선 시술 수요가 더욱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홍영선 무역관은 "스페인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감에 따라 스페인 국민들의 소비도 늘어나고 있으며 그 중 미용에 대한 관심도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성형 시술은 수술에 비해 간단하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받고 있는데, 특히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30~4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보톨리눔 톡신 시술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를 보면, 수요가 지속적인 증가 추세로 2018년 기준 전년도 비교 약 11%가 증가한 약 1억2천만 유로(한화 약 1578억원)를 수입하고 있다.


주요 수입국을 살펴보면 전체 수입의 약 80%이상을 유럽 역내 국가로부터 수입 중이다. 스페인의 4대 수입국은 독일, 헝가리, 프랑스, 네덜란드로 스페인 전체 수입의 각각 20%, 17%, 13%, 13%를 차지하고 있다.

홍 무역관은 "2018년 기준 헝가리산 수입금액은 약 21백만 유로로 전년보다 약 540% 급증했다"며 "이는 미용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스페인 수입상들이 가격경쟁력을 갖춘 대체 선을 발굴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아직까지 상당히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지난해 스페인 수출 실적은 38위로, 10만유로(약 1억3천만원)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다국적 기업 브랜드의 수요가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2018년 스페인에서 사용된 대부분의 제품들은 주로 세계 다국적 기업 브랜드로 아일랜드, 스위스, 독일, 프랑스 브랜드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아일랜드의 앨러간과 스위스의 갈더마, 독일의 메르츠(Marz Pharma)는 이미 2000년대 초부터 스페인에 상업화를 시작해 현지내 브랜드 이미지가 이미 안정적으로 정착한 상태이다.

스페인 소비자들은 의약품과 같이 신체에 직접 적용하는 제품에 있어서는 브랜드 신뢰가 높은 다국적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홍영선 무역관은 이러한 시장현황을 근거로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홍 무역관은 "스페인 성형외과 협회에 의하면 스페인 사람들은 유럽에서 미용에 관심이 높은 편인데다가 소비파워를 가진 젊은 층의 가치소비 트랜드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보톨리눔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페인에 성형 클리닉을 보유한 유력 유통사인 M社 관계자는 "보톨리눔 톡신과 하일루로닉 애시드의 수요는 최근 3년간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아직은 주로 고가의 유럽산 제품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고 의견을 더했다.

이와 함께 "최근 K- Beauty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고 특히 가격적인 면에서 큰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산 수입도 계획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홍영선 무역관은 "최근 스페인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과 헝가리산 수입의 대폭증가에서 유추할 수 있는 수입 대체선 발굴 수요 등을 고려할 때 한국산의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의약품 판매를 위해서는 고객과의 강한 신뢰구축이 핵심이므로 현지 클리닉과 병원을 대상으로 중장기적인 거래관계를 쌓아온 딜러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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