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단체, 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 식약처 '저격'

"방관적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 형사고발해야"…TF 제안도

기사입력 2019-03-28 09:2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약사 사회에서 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의 책임을 식약처에 집중적으로 물으면서 형사고발·TF 등 적극적 조치를 요구했다.

인터넷에서 손쉽게 판매되는 아나볼릭스테로이드(출처: 약준모)▲ 인터넷에서 손쉽게 판매되는 아나볼릭스테로이드(출처: 약준모)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회장 임진형, 이하 약준모)는 지난 27일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촉구했다.

약준모는 "지난 24일 헬스장에서 스테로이드 의약품이 심각하게 오남용 되고 있는 현장이 보도됐다"며 "근육량을 늘려준다는 말에 혹해 스테로이드 제제를 함부로 투약한 사람은 근육괴사, 고환위축, 간독성, 생리불순(여성) 등 심각한 부작용 경험을 토로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도 인터넷에서는 오남용 의약품을 너무나도 손쉽게 구할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의약품이 인터넷에서 아무런 제한 없이 판매됐을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약준모는 "모든 의약품은 반드시 약사의 복약지도와 함께 전달돼야 함에도 의약품 불법유통을 방치하는 것은 식약처의 직무유기"라며 "식약처는 의약품 해외직구 및 불법 인터넷 사이트를 차단만 시킬 뿐 정작 중요한 형사고발은 거의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5년간 식약처의 불법 판매 적발 건수 대비 고발 및 수사 의뢰율은 1%에 그쳤다는 것.

약준모는 올해부터 최근 급격하게 늘어난 의약품 온라인 불법유통문제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클린팀'을 신설해 불과 두 달 만에 수백 건의 불법 사례를 민원제기 했으나 이들 대부분이 사이트 차단에만 그칠 뿐,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고 있다.

이미 비아그라, 혈압약, 탈모치료제, 녹내장 약들이 손쉽게 팔리고 있고, 앞서 남성호르몬제는 근육을 늘리는 약으로, 녹내장약은 눈썹 증모제로 버젓이 팔려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약준모는 국회와 식약처의 방관자적 태도에 분노하며 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 근절을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약품 오남용 방지를 위한 3가지 정책제안을 밝혔다.

우선, 식약처와 복지부는 의약품의 주무부처로서 의약품의 해외직구를 포함한 모든 온라인 불법유통을 적발하는 즉시 사이트폐쇄 뿐만 아니라 형사고발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최근 급격히 늘어난 온라인상의 의약품 오남용에 대처할 의약품유통 전담 대응 TF팀을 꾸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사이트 차단만하는 방관자적 태도에서 벗어나 온라인 의약품 판매 및 약국 외 판매는 불법임을 국민에게 홍보·계도해 국민들 스스로 불법의약품 유통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번, 약준모는 오는 29일부터 국민서명을 받아 식약처·국회·대한약사회에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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