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의약품 생산부터 소비까지'…제약산업 현장가다

대한약사회 임직원 50여명 한미약품 팔탄공단 방문…상생 모색

기사입력 2019-04-18 12:00     최종수정 2019-04-18 13:57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대한약사회 신임 집행부 및 임직원 50여명이 한미약품 팔탄공단 스마트플랜트를 방문, 의약품의 생산과정과 환경을 살펴봤다. 

대한약사회 신임집행부는 최종 소비자인 환자들에게 약을 전달하는 약국 약사들의 입장에서 의약품 생산, 유통 소비 과정을 살펴보며 상생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 10일 의약품유통업체인 지오영과 백제약품 물류센터를 각각 방문했던 집행부는 17일 화성에 위치한 한미약품 팔탄공단 스마트 플랜트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단은 국내 제약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한미약품이 지난 2016년 1,500억원을 들여 완공한 스마트 플랜트를 돌아보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약산업의 가능성을 엿보는 시간을 가졌다. 


 ICT 기술 적용된 생산·물류시설…약국 주문부터 출고까지 2분
한미약품의 스마트 플랜트는 국내 최초로 수직 자동화 공정을 도입해 40여 명의 인원이 연간 60억정을 생산해 효율성을 크게 높이며 주목을 받았다. 

수직구조로 되어 있다 보니 가장 높은 층인 7층이 생산라인의 시작점이다. 7층에서 원료를 투입하고 한 층씩 내려가면서 반제품 형태인 과립을 만들고 혼합 과정 등을 거쳐 정제를 만들고 코팅과 인쇄 등을 거쳐 1층 포장지역으로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원료와 반제품 등의 이송도 무인운반기가 담당한다.

방문단은 5층 과립 혼합지역부터 차례로 의약품 생산 과정을 둘러봤다. 7층에서 원료 칭량이 이뤄지고 이송관을 통해 6층의 반제품 용기에 투입되는 과정이 마무리 된 상태부터다. 

특히 방문단이 주목한 것은 생산 공정의 자동화 뿐 아니라 ICT 기술이 곳곳에 적용되며 생산 최적화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단순히 사람을 대체하는 자동화를 넘어 기기들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산 최적화와 지능화를 구현하면서 생산 경쟁력을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미약품 박재현 공장장은 "스마트 플랜트는 국내 최대 고형제 생산규모와 자동화 시스템 적용, ICT 기술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생산 최적화와 지능화를 구현했다"며 "생산직원 수가 크게 줄었지만 생산 경쟁력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생산 과정을 따라가면서 지켜보던 임원들은 함께 동행한 회사 측 임직원들에게 궁금한 부분에 대해 개별적으로 질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임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진 부분은 스마트 플랜트 1층에 위치한 물류자동화 시스템이다. 

약국에서 온라인몰을 통해 주문된 의약품이 어떻게 포장되고 출고까지 이뤄지는 지를 한 눈에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RFID(전자태그)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물류자동화 시스템으로 약국에서 주문한 의약품이 2분 여만에 배송박스로 포장돼 출고가 이뤄져 관심을 모았다.

발송과정에서 약을 배치할 수 있는 선반에 의약품을 놓고 약국의 주문에 따라 박스에 약을 모아 RFID를 통해 점검하는데, 이때 포장 단계에서 부착되는 RFID가 기존 바코드와 달리 원거리에서 한 번에 인식하기 때문에 빠르게 포장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고 하루 1만 박스, 최대 1만5천박스까지 출고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는 의약품 주문에서 공급까지 국내 전역을 하루에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능하게 된 바탕이 됐다.

박재현 공장장은 "전 제품에 대해 RFID를 채택하고 있는데 원거리에서 한 번에 인식하기 때문에 유통이나 추적에 도움이 되고 특히 발송 과정에 도움을 준다"며 "박스에 모인 약들은 RFID를 통해 2~3초 내 점검하고 최종 배송박스까지 총 2분 내외밖에 안 걸린다. 제주도까지도 하루만에 발송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플랜트의 생산시설과 물류시스템 방문에 앞서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새로 출범한 약사회 집행부가 새로 흐름을 배우고 알아가는데 소중한 시간이 됐다"며 "제약·유통·약사회가 같이 살아가는 과정을 만들고 싶다. 제약산업의 발전과 약사직능의 미래는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오늘의 자리가 작은 출발점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스마트 플랜트는 설계 단계부터 굉장히 노력해서 완성한 대표적인 스마트 공장"이라며 "교과서에서 나오는 생산공정과 다른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데 약사회 임원들이 제약산업을 잘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대한약사회장을 역임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도 팔탄공단을 찾아 '한국 제약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실시했다. 

특히 원 회장은 김대업 회장이 슬로건으로 내세운 '전문의약품은 공공재'와 제약산업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며 약사회 임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국민산업으로 명명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산업이자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경제적 역할과 사회적 역할을 동시에 하는 산업이기 때문"이라며 "김대업 집행부가 전문약은 공공재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공공재라는 부분에서 제약산업과 통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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