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소분판매·유전자진단 등 관심…새로운 해법 될까

'유전자 검사+건기식=약국(?)' 관련 업체들 발빠른 준비 중

기사입력 2019-09-09 06:00     최종수정 2019-09-09 07:0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건강기능식품의 소분판매(낱알 포장)가 가능해지는 법안 개정이 고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계가 발빠른 준비를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월 3일 구매자 요구에 의한 경우 건강기능식품으로 소분할 수 있도록 개선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식약처의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내용 중 인터넷 소분 판매 허용 등을 지적하며 반대 의견을 제시, 식약처는 이를 수용해오프라인 판매에만 소분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의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제도 개선에 가장 먼저 반응하고 있는 것은 약국가로 명확한 제도 개선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건기식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일선 약사들은 처방·조제에만 매달려야 하는 약국 현실에서 건기식 소분판매가 약국경영 활성화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건기식 소분판매 대비, 소분 기기 개발·제형 고민 중
약국에 건기식을 유통하는 A업체는 시장에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 건기식 소분 기기를 별도로 제작 개발하는 등 발빠른 준비를 하고 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약국의 의약품 자동조제 기기를 이용해 카세트를 바꾸는 것으로 건기식 소분 포장을 할 수 있지만, 조제 시간에 민감한 약국에서 공통으로 사용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의약품과 건기식은 크기나 제형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전용 건기식 소분 포장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행 규칙 개정이 확정 고시되면, 약국 규모에 부담이 되지 않은 크기의 소분 기기를 개발 생산해 상담사가 있는 약국을 중심으로 이를 보급할 계획이다. 
 
또, 소분 시 습기나 열에 취약한  연질 제형이 많은 건기식 제품들의 제형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유전자진단 업체도 소분 판매와 더불어 '맞춤관리'에 중점을 두고 건기식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건기식 소분판매·유전체진단  등 '맞춤관리'
지난 5월 식약처와 한국식품영양과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건강기능식품 발전 학술대회'에서도 유전자진단을 통해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질환관리 및 영양소 관리를 통한 상담을 진행, 건기식 소분 판매를 통해 개인 맞춤 건식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사례가 소개됐다.  

2016년 6월 말 혈압과 탈모 등 12개 항목에 대한 DTC를 도입한 후, 의료기관이 아닌 유전자 검사기관(약국도 가능)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해 졌다. 

이에 유전자검사를 통한 '맞춤 의료'가 헬스시장을 강타하면서 몇 해전 약국에서도 이를 도입했으나, 활성화에는 한계점이 있었다. 

약국에서 가능한 '소비자 의뢰 유전자 검사(DTC)' 12개 항목에는 영양학적인 정보나 질병 등 소비자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가 적었고, 13~16만원대의 검사비용 대비 활용도도 낮아 소비자의 호응도 낮았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헬스케어 시장에서 유전자 검사 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정부는 검사항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유전자 검사 항목이 확대되고, 이를 건기식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약국 시장에도 새로운 가능성이 될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이미 국내 유전자 검사업체와 건기식 업체, 혹은 약국체인과 유전자검사업체 등이 업무 협약을 맺고 제도변화를 주시하고 있어, 약국시장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약국 상황에서는 아직은 뚜렷한 실체가 없는 가능성에 불과하지만, 처방 조제가 아닌 약국에서 할수 있는 건강 상담을 고민하는 약사들에게는 관심이 가는 변화"라며 "건기식 소분판매와 더불어 약국 내외부 환경 변화에 더욱 민감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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