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비 의존성 마약성 진통제 개발 지원

최초 의존성 없는 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PPL-103’ 주목

기사입력 2018-10-10 11:1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피닉스 파마랩스社(Phoenix PharmaLabs)는 미국 유타州 솔트레이크시티에 소재한 비 의존성 진통제 및 의존성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 제약기업이다.

그런데 이 피닉스 파마랩스社가 미국 국방부(DoD)로부터 27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고 지난달 25일 공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연구비는 피닉스 파마랩스 측이 진행 중인 ‘임상시험 승인신청 전단계 PPL-103 개발: 안전하고, 의존성을 수반하지 않으면서 다른 중증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프로젝트에 지원된 것이다.

바꿔 말하면 피닉스 파마랩스 측이 특허를 보유한 선도물질 ‘PPL-103’의 전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데 미국 국방부가 비용을 지원한다는 의미이다.

피닉스 파마랩스 측은 차후 1년 6개월 이내에 ‘PPL-103’의 임상시험 승인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발매 중인 마약성 진통제들은 뇌 내부에서 뮤(mu) 수용체와 결합해 이 수용체의 작용을 크게 촉진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물들이다. 뮤 수용체는 도취감을 촉발시켜 남용과 의존성을 유도하게 된다.

피닉스 파마랩스 측이 특허를 보유한 유도체의 일종인 ‘PPL-103’은 뮤 수용체와 카파 수용체, 델타 수용체 등 뇌 내부에 존재하는 3가지 오피오이드 수용체들과 모두 강하게 결합하되, 이 수용체들의 작용을 부분적으로만 촉진하는 약물이다.

이처럼 수용체들의 작용이 부분적으로만 촉진되면 3가지 수용체들에 대해 고르게 강력한 진통작용을 나타내면서도 어떤 한가지 수용체와 관련이 있는 중증의 마약성 진통제 부작용을 유도하는 데는 충분치 못하게 된다는 것이 피닉스 파마랩스 측의 설명이다.

피닉스 파마랩스 측은 이에 따라 ‘PPL-103’이 의존성을 수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중증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최초의 마약성 진통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실제로 피닉스 파마랩스 측은 전임상 단계의 시험에서 ‘PPL-103’이 모르핀보다 훨씬 효과적인 경구용 진통제가 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거나, 의존성 또는 금단증상을 유발하거나, 변비를 수반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의존성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피닉스 파마랩스 측에 지원된 연구비는 미국 육군의무사령부가 위치한 메릴랜드州 포트디트릭 소재 육군의료연구취득활동국(USAMRAA)에 의해 지급됐다. USAMRAA는 ‘PPL-103’의 연구를 관리하는 역할까지 맡게 된다.

미국 국방부 의무(醫務) 담당 차관보 또한 연구지원에 관여했다는 것이 피닉스 파마랩스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동물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PPL-103’ 연구진은 미국법과 미국 농무부(USDA)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연구진은 아울러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 위험한 유기체 또는 독성물질이 사용될 경우 미국 국립질병관리센터(CDC)와 국립보건연구원(NIH)의 미생물‧생물의학 연구 생물안전성 지침도 준수해야 한다.

피닉스 파마랩스 측은 이와 별도로 ‘PPL-103’을 코카인 중독 치료제로 개발하는 프로그램과 관련해 국립보건연구원 및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로부터 최근 연구비를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의존성을 수반하지 않는 마약성 진통제 개발 프로그램에 미국 국방부가 연구비를 지원함에 따라 연구에서 도출될 결과를 주의깊게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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