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알쯔하이머 진단제 ‘타우비드’ FDA 승인

환자 뇌내서 나타나는 타우 병리 조영用 정맥주사제

기사입력 2020-05-29 13:37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FDA가 알쯔하이머 환자들의 뇌 내부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타우 병리(tau pathology)를 조영하는 최초의 진단제 ‘타우비드’(Tauvid: 플로타우시피르 F18) 정맥주사제를 승인했다고 28일 공표했다.

‘타우비드’는 일라이 릴리社가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로 펜실베이니아州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제약기업 애비드 레이디오파마슈티컬스社(Avid Radiopharmaceuticals)에 의해 허가신청서가 제출되었던 방사성 진단 의약품이다.

인지장애 증상이 나타나 알쯔하이머 발병 유무를 진단할 필요가 있는 성인환자들이 사용대상이다.

‘타우비드’의 구체적인 적응증은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술(PET)로 뇌 내부를 조영해 축적된 타우 단백질 신경세포섬유 엉킴(NFTs)의 밀도와 분포도를 추정하는 용도이다.

신경세포섬유 엉킴(또는 응집)은 알쯔하이머 발병을 나타내는 주요한 생체지표인자의 하나이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특수의약품관리국의 찰스 갠리 국장은 “이번에 ‘타우비드’가 승인받은 것은 의료인들에게 새로운 유형의 뇌 조영제를 제공해 환자들의 알쯔하이머 발병 유무를 평가하는 데 사용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아밀로이드 병리를 진단하는 용도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진단제들이 없지 않지만, 알쯔하이머의 2개 신경병리학적 지표인자 가운데 하나인 타우 병리를 조영하는 진단제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인지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알쯔하이머를 진단하는 데도 ‘타우비드’의 허가는 중요한 진일보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타우 단백질과 아밀로이드 단백질 등 2개 단백질은 알쯔하이머 발병을 나타내는 생체지표인자들로 인식되어 왔다.

알쯔하이머 환자들은 병리적인 형태의 타우 단백질이 뇌 내부의 뉴런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신경세포섬유 엉킴이 발생하게 된다.

‘타우비드’를 정맥주사하면 이처럼 타우 단백질의 잘못된 접힘(misfolding)이 나타난 뇌내 부위에 약물이 결합하게 된다. 이 때 PET를 사용해 뇌 내부를 조영하면 타우 병리의 존재 유무를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알쯔하이머 환자 수는 지난 2014년 현재 약 50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오는 2060년에 이르면 1,400만여명으로 3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알쯔하이머는 사후 검시과정에서 환자의 뇌 내부에 대한 병리학적 평가를 거쳐야만 최종적인(definitively) 진단이 가능한 상황이다. PET를 사용해 사후 검진과정에서 아밀로이드 병리를 조사하는 용도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3개 진단제들이 사용되고 있다.

‘타우비드’를 사용해 조영을 진행했을 때의 효과 및 안전성은 2건의 시험을 통해 평가됐다. 개별시험에서 5명의 평가자들이 ‘타우비드’를 사용해 진행한 조영 결과를 평가했다. 이들은 사전에 임상정보에 대한 맹검(blinded) 상태로 양성 또는 음성 판정을 내렸다.

2건의 시험 중 1건은 말기 알쯔하이머 환자들로 ‘타우비드’로 조영을 진행하는 데 동의했고, 사후 뇌 기증 프로그램에 참여한 156명의 등록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타우비드’를 투여해 뇌 검사를 진행한 후 9개월 이내에 사망한 6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평가자들이 판정한 결과를 동일한 뇌를 대상으로 신경세포섬유 엉킴(NFTs)의 밀도와 분포도를 판정한 외부 병리학자들의 사후 검시결과와 비교분석했던 것.

그 결과 평가자들이 ‘타우비드’ 조영을 거쳐 판정한 내용이 환자들의 타우 병리를 훨씬 정확했을 뿐 아니라 타우 병리를 수반하지 않은 환자들을 평균도에서 고도에 이르는 확률로 한층 정확하게 판정한 것으로 분석됐다.

두 번째 시험의 경우 첫 번째 시험에 등록한 64명의 환자들 이외에 말기 알쯔하이머 환자 18명, 인지장애가 나타나 알쯔하이머 발병 유무를 평가받은 159명의 환자들이 추가로 참여했다.

이 시험은 ‘타우비드’를 투여한 후 평가자들이 판정한 내용을 서로 교차평가해 일치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결과가 완벽하게 일치했을 경우 1점, 완벽하게 불일치했을 경우 0점으로 판정했던 것.

그 결과 241명의 환자들에게서 일치도가 0.8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사후 진단받은 말기 알쯔하이머 환자 82명과 인지장애가 나타난 환자 159명을 대상으로 판정한 결과를 보면 일치도가 전체적으로는 0.90으로 나타났고, 말기환자들의 경우에는 0.82로 파악됐다.

‘타우비드’가 타우 병리를 판별하는 데 나타내는 효용성은 일반적으로 위중한 단계의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루어졌다.

전반적으로 보면 말기환자들에 비해 인지장애가 나타나는 초기단계의 환자들에게서 효용성이 낮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타우비드’를 투여받은 환자들에게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두통, 주사부위 통증 및 혈압상승 등이 관찰됐다.

한편 FDA가 승인한 ‘타우비드’의 적응증에 만성 외상성(外傷性) 뇌병증을 평가하는 데 사용하는 용도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FDA는 ‘신속심사’를 거쳐 이번에 ‘타우비드’의 발매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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