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로즐리트렉’ 고형암ㆍ폐암 EU서 허가권고

NTRK 유전자 융합 동반 고형암ㆍ비소세포 폐암 치료용도

기사입력 2020-06-01 13:5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로슈社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자사의 항암제 ‘로즐리트렉’(Rozlytrek: 엔트렉티닙)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권고하는 심의결과를 내놓았다고 29일 공표했다.

종양이 신경영양 티로신 수용체 인산화효소(NTRK: 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 유전자 융합이라는 유전적 결함을 나타내면서 종양이 국소진행성, 전이성 또는 외과적 절제가 중증 이환률(severe morbidity)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거나, NTRK 저해제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거나, 만족할 만한 치료대안을 확보하지 못한 환자들을 위한 1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사용토록 CHMP가 권고했다는 것.

또한 CHMP는 종양이 암 관련 유전자의 일종인 ‘ROS1’ 유전자 양성을 나타내는 성인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로 앞서 ROS1 저해제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도 ‘로즐리트렉’을 허가토록 권고했다.

로슈社의 레비 개러웨이 최고 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제품개발 대표는 “허가를 취득할 경우 ‘로즐리트렉’이 로슈의 유럽 최초 종양 불문(tumour-agnostic)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성과는 ‘로즐리트렉’은 맞춤 의료에서 이루어진 또 한번의 진일보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유전자 검사 결과를 근거로 할 때 ‘로즐리트렉’은 종양이 뇌에 전이된 환자들을 포함해 종양이 NTRK가 잠복되어 있거나 ‘ROS1’ 유전자 융합을 나타내는 다수의 암 환자들을 위해 효과적인 1차 약제로 사용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MP는 임상 2상 ‘STARTRK-2 시험’, 임상 1상 ‘STARTRK-1 시험’, 임상 1상 ‘ALKA-372-001 시험’ 및 임상 1/2상 ‘STARTRK-NG 시험’ 등에서 도출된 자료를 통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조건부 승인을 권고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들 시험결과를 보면 ‘로즐리트렉’은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각종 고형암 환자들의 50% 이상에서 종양 부위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난 데다 14가지 유형의 종양에서 객관적 반응(평균 반응기간 12.9개월)을 내보였다.

‘ROS1’ 유전자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에서 ‘로즐리트렉’으로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의 73.4%에서 종양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평균 반응기간은 16.5개월로 집계됐다.

이 중 착수시점에서 중추신경계 전이가 나타난 29%의 환자들을 포함해 6개월의 추적조사가 이루어진 161명의 환자그룹에서 도출된 총 반응률은 67.1%로 파악됐다.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및 ‘ROS1’ 유전자 양성을 내보인 환자그룹 가운데 착수시점에서 중추신경계 전이가 관찰되었던 환자들에게서 ‘로즐리트렉’은 객관적 반응을 나타냈다.

NTRK 유전자 융합을 나타냈고, ‘로즐리트렉’으로 치료를 진행한 소아 및 청소년 환자그룹은 종양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2명은 완전반응을 보였다. 중추신경계에 원발성 고도 종양을 나타낸 2명의 환자들은 객관적 반응을 나타냈는데, 이 중 1명은 완전반응을 내보였다.

이들 시험에서 ‘로즐리트렉’은 육종, 비소세포 폐암, 침샘 유방 유사분비 암종(MASC), 분비성 및 비 분비성 유방암, 갑상선암, 직장결장암, 신경내분비 종양, 췌장암, 난소암, 자궁내막 암종, 담관암종, 위장관계 종양 및 신경모세포종 등 일부 유형의 고형암들을 대상으로 나타내는 효과가 평가됐다.

‘로즐리트렉’은 시험에서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냈다. 피험자들의 20%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피로, 변비, 미각장애, 부종, 현훈, 설사, 구역, 신경계 장애, 숨참, 빈혈, 체중증가,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 증가, 통증, 인지장애, 구토, 기침 및 고열 등이 관찰됐다.

‘로즐리트렉’은 EMA에 의해 앞서 치료를 진행했지만 증상이 진행되었거나, 표준요법제를 사용할 수 없는 소아 및 성인 NTRK 유전자 융합 양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각종 고형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앞으로 수 개월 이내에 ‘로즐리트렉’의 승인 유무에 대한 최종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각종 고형암에서 비소세포 폐암의 NTRK 유전자 융합 및 ‘ROS1’ 유전자 생체지표인자 검사는 ‘로즐리트렉’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환자들을 식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현재 로슈 측은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파운데이션 메디슨社(Foundation Medicine)와 함께 NTRK 및 ‘ROS1’ 유전자 융합을 나타내는 환자들을 식별하기 위한 동반 진단의학 기기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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