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피하려면 ‘양질’의 대장내시경 필요해”

올바른 주기, 검사 전 투약력 확인 및 확실한 전처지 강조

기사입력 2019-09-05 06:00     최종수정 2019-09-05 06:3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국내 암 사망원인 중 3번째인 대장암의 발생 및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질’의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고 제기됐다.

4일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주최한 ‘2019 장(腸)주행 캠페인’기자간담회에서는 올바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위한 가이드가 소개됐다.

세브란스병원 김태일 교수▲ 세브란스병원 김태일 교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태일 교수는 “올바른 주기에 맞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이 뿐 아니라 가족력, 과거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일 교수는 “국가건강검진에서 권고되는 대장내시경 시행나이는 50세 이상”이라며 “대장 용종을 제거한 적이 있는 50세 미만을 포함한 모든 환자는 제거한 용종의 상태에 따라 주기를 달리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용종(polyp)이 악성인 경우가 아니면 5년마다 검진을 시행하고, 악성인 경우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으로 나눌 수 있다. 저위험군(용종이 1~2개, 1cm 이하)은 5년마다 , 고위험군(용종이 3개 이상, 10cm이상)은 3년마다 권고된다.

또한 김 교수는 “50세 미만이라도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의사와 상담을 통해 주기를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아버지가 60세 미만에 대장암을 진단받았다면 권고 나이보다 10년 일찍 혹은 40세부터 검사를 하는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력,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장암 발생률이 2-3배 정도 높기 때문”이라며 “설령 없다고 해도 나이가 45세 이상 남자, 흡연, 음주, 비만인 경우 의사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진윤태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진윤태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진윤태 교수는 대장 내시경을 받아도 ‘양질’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검사에 있어 2가지는 꼭 지켜야 한다. 전처치를 깨끗이 하는 것과 의사에게 투약 복용력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약 10%~20%의 환자들에게서 용종을 발견하지 못 하는데, 이는 전처치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장은 주름과 굴곡이 많고, 변에 가려 보이지 않을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그 외에도 환자 및 의료인의 불편함 증가, 시간 지체, 추가 검사, 그로 인한 비용 증가, 심하게는 천공과 같은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장정결법’이 비교적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검사 전일 저녁 7시와 당일 새벽에 분할 복용할 것을 추천했다. 또한 변비가 심하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인 경우 검사 2-3일 전부터 저잔사식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진 교수는 “아스피린과 같은 투약 복용력이 있는데 말하지 않을 경우 용종 제거 시 출혈이 잡히지 않아 위험할 수 있으니 반드시 검사 전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를 포함한 해외에서 대장암 사망률을 낮추고자 ‘대장내시경 선별 스크리닝(CRC screening)’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분변잠혈검사보다 내시경을 먼저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두 검사의 효용성에 대한 분석 연구가 미흡한 상태다.

진 교수는 “국내에서 일부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대장내시경은 인체 내 기구를 통한 위해성이 높은 검사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선별 검사에 앞서 환자에게 적기인지 판단하고 졸속 시행이 아닌 효과, 비용, 안전성을 최대로 충족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전제조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선적으로는 분별잠혈검사 수검률을 높이고 양성결과 시 환자의 빠른 대장내시경 확진 검사가 이뤄지도록 현 제도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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