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 어릴수록 조기치료 필요…삶의 질 개선 커”

일반인 집중력의 50%도 못 미쳐…약물 치료 중요성 강조

기사입력 2019-12-09 16:22     최종수정 2019-12-09 16:5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기면증은 학업이 가장 중요한 10~20대에 발병하면서 집중력이 일반인의 50%도 안 돼 향후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조기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충남의대 신경과 김대영 교수▲ 충남의대 신경과 김대영 교수
충남의대 신경과 김대영 교수는 8일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기면증과 낮졸림증의 치료적 전략’을 주제로 “기면증(narcolepsy)은 오전, 오후 일정한 시간에 맞춰 낮잠을 취하는 것과 밤에 같은 시간대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론 약물치료가 보편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기면증은 과도한 주간 졸림증(Excessive Daytime sleepiness, EDS), 렘(REM)수면 증상, 밤 수면 방해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각 증상에 맞는 약을 처방한다. 

세 가지 유형 모두를 치료할 수 있는 자이렘(성분명 sodium oxybate)의 경우 약 30분~한 시간으로 약효가 매우 빨리 나타나고 60분~120분의 반감기를 가진다. 다만 호흡으로 약이 모두 배출되고 중독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국내에선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탈력발작, 수면 마비, 환각 등 렘수면 관련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 억제 기전을 중심으로 약물을 처방한다. 가장 대표적인 약물은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억제제(SNRIs)로 둘록세틴과 벤라팍신이 있다. 부작용이 가장 적고 효과가 높다.

기면증 치료에 가장 핵심인 EDS 치료는 모다피닐(Modafinil)과 아모다피닐(Armodafinil)이 있다. 두 약물은 각성제 작용으로 주로 도파민을 자극한다. 중독이나 남용 확률은 적은 편이며 두통이 있을 수 있지만 부작용이 거의 없다. 

두 약물의 차이는 아모다피닐이 약효가 좀 더 강하고 반감기가 길다는 점이다. 모다피닐의 대표적 약물론 프로비질, 아모디피닐은 최근 급여된 누비질이 있다.

김 교수는 “두 약물의 차이는 임상적으로 봤을 때 크게 차이는 없지만 약효 면에서 적은 용량으로 아모디피닐이 좀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두 약물 모두 유의미하게 인지기능이 상승하고 피로도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가톨릭성빈센트병원 정신의학과 홍승철 교수▲ 가톨릭성빈센트병원 정신의학과 홍승철 교수
이날 가톨릭성빈센트병원 정신의학과 홍승철 교수(한국수면학회 회장)는 약업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홍 교수는 “기면증은 진단 자체가 어렵지는 않지만 처음 진단받거나 경험이 없던 사람은 구분하기 힘들 수 있다. 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낮졸림증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면증 진단은 야간에 하는 수면다윈검사(PSG), 낮에 검사하는 다중수면잠복기검사(MSLT)로 이뤄지며 20분 씩 5번 낮잠을 잘 때 8분 이내 잠이 든다거나, 렘수면이 5회 중 2회 이상 나타나면 확정된다. 특히 탈력발작이 있는 경우 1형 기면증이라 하고 위 두 검사만을 충족하는 경우 2형 기면증으로 구분한다.

특히 1형 기면증은 수면-각성 조절 신경전달물질인 히포크레틴(hypocretin)이 10명 중 9명이 부족해 낮에도 계속 졸음을 유발하고, 잘 때만 나타나야 할 렘수면도 24시간동안 시시때때로 나타난다. 

홍 교수는 “아직 히포크레틴을 이식하거나 주입하는 치료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 최근 미국, 일본 등에서 호르몬 생성 약물을 임상 중이지만 실제 출시는 5~10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며 “현재 가장 효과가 좋은 약물은 모다피닐 제제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기면증은 학업이 주된 10~20대에서 많이 발병하는 질병으로 일반인 집중력의 50%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크다. 또한 호전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약을 쓰지 않는 이상은 좋아질 수 없다. 또한 최근엔 누비질이라는 적은 용량으로도 크고 긴 효과를 나타내는 약이 있어 선택폭이 넓어졌다.

그는 “환자 중에 뒤늦게 치료받고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더 나은 대학이나 직장,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을 것이라며 후회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며 “하루라도 더 빨리 발견하고 치료받는 것이 향후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기면증 환자 외에도 폐쇄성수면무호흡증, 과다수면증과 같은 환자서도 이와 같은 약물이 사용될 수 있도록 적응증을 확장해야 한다”면서 “EDS 판단에 가장 중요한 다중수면잠복기검사 또한 급여를 인정받아 더 많은 환자가 자신의 질환을 알고 치료 받을 기회가 열리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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