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노인약료전문약사' 약계 주목, 법제화 가능할까

기사입력 2016-11-23 12:00     최종수정 2016-11-23 12:5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노인약료전문약사'에 대한 약사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전문약사' 중 '노인약료전문약사'의 제도도입을 주장하는 이유는 사회적인 '필요'이다.

건강보험에서도 65세 이상 노인환자가 증가하면서 약품비 증가와 의료비 상승에 대한 관리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인환자들에게 이런저런 증상으로 약을 처방하고, 스스로 구입해 먹고 있지만, 모두 '약'이 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독'이되는 경우도 많다.  

지난 19, 20일 한국병원약사회와 서울시약사회는 각각 '노인약료전문약사'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는 학술대회와 국회 토론회를 열었다. 

두 단체의 주장은 '노인약료전문약사'의 법벅으로 인정하는 제도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이에 대한 타당성을 정부에서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문약사'제도를 주장해 오던 병원약사회와 올 초 '노인전문약사' 교육을 실시하며 개국가 약사들에게 노인약료 서비스를 교육해온 서울시약사회는 공통적으로 노인약료전문약사의 제도화는 사회적인 필요에 의한 것임을 주장했다. 

나이가 들면 혈압, 당뇨 등 기본적인 만성질환을 2~3가지 앓고 있는 상황에서  증상만으로 약을 추가하다 보면 아직도 20개 이상의 약을 먹는 노인 혼자들이 발견되고 있는 상황으로 의약품 부작용에 대한 낮은 인지도로 이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역할은 꼭 필요하다는 것.

의약품의 처방 조제 시 중복된 약이나 같이 먹지 말아야 하고, 몸 상태와 연령별로 주의해야 할 의약품(병용·임부·노인·어린이)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DUR(의약품안전서비스)로 잡아 주고 있지만, 노인의 의약품 관리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병원 약제부에서는 약사를 의사, 간호사와 함께 팀의료의 구성원으로 입원 환자의 의약품 처방과 복용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개극 약사들은 퇴원한 환자, 만성질환 노인 환자들의 의약품 관리를 맡아 할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 이를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힘이 필수적이라는 것.

현 의료시스템은 의사가 처방(품목명으로)을 내려 약사가 이를 조제해 환자에게 전달하는데 간혹 과다한 처방이나 처방약에 대한 의견을 약사가 의사에게 전달하는 것은 직종간의 침해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 건강을 위해서는 의·약사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현장에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다. 

지난 토론회에 참석한 한 노인병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한 의사는 "초진을 받기 위해 온 노인 환자에게는 먹는 약을 모두 가져와 이를 검수한다"며 "이를 약사들이 대신해 준다면 좋을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 

약사들의 전문성으로 가능한 역할이지만, 현실에서 의사가 처방한 약을 빼라 넣어라하고 말할수 있는 약사는 많지 않고, 이를 받아드리는 의사는 더 적을 것이다.

복지부에서도 노인들의 의약품 복용관리를 위한 '노인약료전문약사'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지만, 제도화를 위해서는 노인약료 교육이 선행되고, 노인약료에 대한 의·약사의 역할과 권한에 대한 논의를 거쳐할 필요가 있어 "제도화에 대한 과정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약사사회에서는 "6년제 약대생 교육으로 약사의 전문성과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노인약료전문약사'의 법적 제도화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적절하다"는 의견에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병원약사회와 서울시약사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대한약사회가 이를 지원해 주면서 제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노인약료전문약사에 대한 약사사회 내부의 방향이 우선적으로 정해지면(병원약사와 개국약사의 역할),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과의 의견 조율 과정을 거치고, 법적 제도화를 위한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 것은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임을 잊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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