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과 전통의학이 이론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길"

<인터뷰> 예스킨 한방힐링센터 류형준 약사, 한약제제 길라잡이 출간

기사입력 2016-07-28 10:45     최종수정 2016-07-28 10:5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류형준 약사▲ 류형준 약사

인천 주안역 인근에 위치한 예스킨 한방힐링센터는 그 외관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에 충분하다. 동양과 서양이 한데 어우러진 분위기, 한방과 힐링의 조합은 과연 어떤 것일까.

센터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이 궁금증은 더 커진다. 양방과 한방, 피부관리 케어가 공존하는 토털 건강관리센터인 예스킨 한방힐링센터의 류형준 약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예스킨 한방힐링센터에는 기존 약국과는 다르게 조제실이 따로 없다. 대신 약사와 상담하는 공간, 한방약초원, 피부케어를 위한 관리실이 있다. 익숙한 형태의 약국을 운영하다가 이처럼 새로운 시도를 하기까지는 약국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와 특히 한방의 임상효과에 대한 류 약사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렇다면 왜 한방일까?

류 약사는 약대를 졸업하고 한방을 접하면서 여러 가지 의문점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같은 사람, 같은 질병인데도 이론적인 체계가 전혀 다르고 소통이 되지 않는 점에 주안점을 가지고 공부를 해왔으며 나름대로 임상경험을 통해 이에 대한 결론들을 얻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결론들 가운데 치료효과를 확신할 수 있는 내용들을 정리하여 책으로 출간하였다.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약물학 등 의학의 기본이 되는 학문이 발달할 수 없었던 전통의학은 현대의학과 대등한 입장에서 소통하는 것이 힘들다. 그렇다면 현대의학의 이론적인 체계에 본초학 대신 약물학적 견해로 약재를 새롭게 해석한다면 한약제제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지 않을까?”

류 약사는 저서 <한약제제 길라잡이>에서 전통의학을 현대의학으로 재해석한다는 전제하에 한방이론을 현대의학적인 관점에서 풀이하여 설명하고 있다.

특히 처음부터 어렵고 힘든 병을 고치기보다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기, 통증, 소화기병 등의 경질환들에 대해서 이미 제제화된 한약제제를 활용하여 증상을 개선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한다.

또한 항생제를 대신할 수 있는 우수한 처방의 한약제제를 찾아서 응용하게 하고, 우황청심원이나 천왕보심단과 같이 흔히 사용되는 한약 제제들에 대한 자세한 응용법을 제시하며, 한약제제와 일반의약품을 상호보완적으로 병용하는 방법을 통해서 더 나은 효과를 볼 수 있게끔 한다.

류 약사는 “한방서적에 기술된 경험적인 실증차례를 중심으로 하되 생리학과 병리학을 대입해서 어떤 원인의 질병인지 공부하고 이를 치료하는 한약은 어떤 약효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약물학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통합의학의 기본은 현대의학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류 약사는 약학에 있어서도 실용주의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한약이든 양약이든 병을 잘 고치는 약이 최고의 약이고, 좋은 약을 찾아서 활용할 줄 아는 약사들이 많아져야 한다. 어떻게 하면 병을 잘 고칠 수 있을까라는 관점에서 보면 양약과 한약의 구분이 있는게 아니라 우리에게 필요한 약물이 인체에 어떤 효과가 있고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때, 한약제제를 이용하는 것은 약간의 노력을 기울여 정확한 용법만 파악한다면 얼마든지 효과적인 응용이 가능한 분야라고 볼 수 있다.

질병치료에 어떤 약물이 필요한가를 고민한다면 한약제제에 대한 연구는 약사에게 필수적이며, 의약분업시대에 의사의 처방전 없이 독자적으로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효과적인 약물군을 얻는 것으로 약사들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양한방은 소통되지 않은 별개의 의학이 아니라 선인들의 경험과 지혜를 현대의학과 접목하는 통합의학이 되는 것이다. 아직은 미약한 시도이지만, 현대의학과 전통의학이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통로가 확고해진다면 그 혜택은 인류 전체에 공헌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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