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에비던스 중심 한의약 R&D 인프라 구축 필요"

복지부 이태근 한의약정책관…한-의 갈등보다는 '한의약 내실' 강조

기사입력 2018-01-11 06:00     최종수정 2018-01-15 11:1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복지부가 이태근 한의약정책관 임명을 계기로 에비던스(evidence) 중심 한의약 R&D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이태근 한의약정책관은 지난 10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정부 한의약정책 추진의 포부를 밝혔다.

승진을 통해 1월 8일 임명된 이태근 정책관은 1985년 복지부에 입사해 보험약제과장·보험평가과장과 감사과장, 운영지원과장 등을 맡으며 보건의료계와도 활발히 소통해 왔다.

이 정책관은 "공무원 생활 30년 넘도록 대부분을 보건의료 분야에서 근무하다 최근 5년간은 감사담당관, 운영지원과 등 지원부서에서 근무하다가 다시 보건의료로 돌아왔다"며 "그간 보건의료분야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공헌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3차 한의약 육성 발전 종합 계획(2016~2020년)의 주요 테마인 한의약의 과학화·표준화에 적극 동의하고 의료계와의 갈등 분쟁보다 한의약의 내실을 기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의약 육성 3차 계획이 이론적으로는 굉장히 잘 돼 있는데, R&D 등을 통해 한의학계의 진료행위와 기기, 약제 등에 대해 에비던스를 키우고 정리하는 과정을 발전시키겠다는 것.

또한 초기 제약산업의 발전 과정과 비교하며 한의약 정책의 정부 견인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태근 정책관은 "제약산업도 GLP, GMP, 임상시험센터 등이 1990년부터 구축되는 등 정부가 나서 인프라를 구축해 기술을 선도해 각 제약사가 자체적 역량을 갖추는 기반을 만들었다"며 "한의약도 절대 늦은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 국가 인프라를 갖춰 한의약 산업이 육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건강을 위해서도 한의약의 과학적 근거를 찾는 일은 10~20년 전부터 해야했을 일"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보장성 강화에 한의약이 포함되기 위해서는 안전성·유효성에 더해 임상적 유용성과 경제성까지 확보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아울러 "한약 GMP 도입 등 한의약 산업 육성 예산이 늘어났는데, 이는 최소한의 인프라를 위한 것"이라며 "정부가 초기 R&D 시장을 이끌면 충분히 한의약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도전할만한 일이 앞으로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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