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의 디지털화, 누군가는 해야 할 ‘Must do 존’”

국내 최초 임상시험 지원 어플리케이션 개발한 (주)HBA 이병일 대표

기사입력 2018-03-26 06:00     최종수정 2018-06-25 11:4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마루타알바, 인체실험… 모두 임상시험에서 비롯된 오해의 말들이다. 실제로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가 시행한 임상시험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임상시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무려 40%였다.

그러나 임상시험 건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로, 올바른 정보 제공과 절차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최초 임상시험 지원 어플리케이션 ‘올리브씨(AllLiveC)’를 개발한 (주)HBA의 이병일 대표는 “올바른 정보 제공을 통해 바른 사람이 바르게 지원해서 조기에 신약을 개발하게 하는 것, 그것이 어플 개발의 목표”라고 말한다.


- 올리브씨 어플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주)HBA 이병일 대표▲ (주)HBA 이병일 대표
이름이 올리브씨(AllLiveC)인 이유는 ‘모두(All)를 살리는(Live) 임상(Clinical Trial)을 꿈꾼다’는 모토를 담아 임상시험 참여자 모두에게 이로운 임상시험 지원 어플리케이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

임상시험 지원 어플리케이션이라는 뜻 중에 ‘지원’이라는 의미가 2가지 있다. 먼저 Apply라는 뜻의 특정 임상시험에 참여한다는 의미와, 임상시험을 참여하는 사람의 편의를 돕고자 하는 의미가 함께 내포돼있다.

올리브씨는 스마트폰 매칭 플랫폼 구현으로 신약정보가 절박한 환자군(암, 희귀질환)부터 병원 밖에 있는 건강군 모집까지, 임상시험 대상자가 쉽고 간편하게 국내 임상시험 모집공고 정보를 찾아 직접 임상시험에 지원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 어플을 개발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임상시험 서비스를 만들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아들 때문이었다. 큰 아들에게 자폐가 있어 부모로서 관련 임상시험에 참여했는데, 당시 참여자의 입장에서 겪는 의문점들이 많았다. 또 주변 지인 중 말기암 환자가 있었는데 한 임상시험에 참여한 후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지는 경우를 봤다. 이러한 일들을 겪으며 직접 임상시험 어플을 개발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임상시험 지원자를 모집할 때는 전통적인 매체에 의존했었지만, 앞으로는 친숙한 스마트폰을 통해 임상시험에 필요한 정보를 올바르게 제공해서 임상시험에 대한 불필요한 절차나 오해, 위험성을 올바르게 잡고 싶었다. 마침 과거 헬스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해 바른 정보를 알리는 일을 했던 것이 이렇게 미디어 플랫폼 사업으로 연결 짓는 데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 어플의 주요 기능은

먼저 임상시험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첫 번째 기능이다. 또 지원자의 신체가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본 정보를 문진·셀프 건강 체크 등을 통해 제공한다. 여기서는 특정 임상시험에 대한 문진 뿐 아니라 일반 건강 점검 차원의 문진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원자가 원하는 임상을 설정해 놓으면 그 임상의 지원자를 모집할 때 문자를 통해 알려주는 서비스인 ‘희망 임상’과 지원자의 집 근처에 있는 병원에 참여할 수 있는 임상시험이 있는지에 대한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 향후에 추가로 탑재하고자 하는 기능이 있는지

임상시험은 두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의료기기사나 제약사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스폰서 임상시험의 경우 다국가 임상시험이 다수 포함돼있다. 따라서 각 국의 해당 언어로 진행되는 글로벌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초 임상시험 지원 어플인 만큼 해외에서의 검증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올 하반기 안으로 호주와 중국에서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임상시험 지원 어플이라는 점에서 IT와 의료가 처음으로 만난 서비스이기 때문에 관련 학회의 동의를 받는 절차도 필요할 것 같다.


-
올리브씨를 통해 국내 임상시험 산업에 기여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디지털과 의료의 공통점은 두 가지 다 증거 중심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디지털은 혁신 시장이지만 의료는 철저하게 검증시장이다. 이 둘 사이 갭(Gap)이 너무 크다. 그렇다면 의료의 가이드라인은 그대로 따르되, 디지털의 방식과 투명함을 적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임상시험 지원 절차를 보면, 전화번호를 외워 직접 전화를 걸어야 하고, 관련 정보들을 받아적는 과정들이 소요된다. 따라서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는다.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았던 환경에서 그것을 디지털로 옮기는 것, 그것이 1차적인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이걸 Gray존, 즉 힘이 많이 들고 모두 기피하는 존이라고 불렀지만 저는 이것을 ‘Must do’존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 앞으로의 각오는

임상시험에 대한 오해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다. 임상실험이 아니라 임상시험(Trial)이라는 것이라는 점 등이다. 두 번째는 반드시 참여자의 자발적 동의가 이뤄진다는 점과 정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을 실천하고 싶고, 세 번째는 디지털로 이들 모두를 증거화하는 일을 하고 싶다. 바른 사람이 바르게 지원해서 조기에 신약을 개발하게 하는 것, 그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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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kyhanoi 추천 반대 신고

획기적인 플랫폼이라고 생각됩니다.저는,비록 관련산업에 종사하고 있지는 않지만,누군가는 해야할 일을 보다 바른 철학으로 다가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다만,이 사업에 대해서 많은 분들의 인식의 전환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고,많은 분들의 노력도 같이 하면 더 큰 결과와 미래산업도 바로 설 것입니다.대표님.화이팅입니다. (2018.03.27 10:16)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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