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실현 가능한 파킨슨 신약은 레보도파 보조 치료제”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 김윤중 회장 “향후 유전자 연구 통한 신약 개발될 것”

기사입력 2018-05-04 06:00     최종수정 2018-05-17 17:2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은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그 수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환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파킨슨병 약물 치료제로는 레보도파(Levodopa) 요법이 사용돼 왔지만, 레보도파를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 중 ‘약효 소진 현상’을 경험하거나 이상운동질환을 겪고 있다.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 김윤중 회장▲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 김윤중 회장
학계도 레보도파의 한계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KMDS)의 김윤중 회장<사진>은 “약효 소진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약물을 적게 사용하면 그만큼 적게 약효 소진이나 이상운동질환이 발생한다. 그러나 환자에게 필요한 정확한 용량의 약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이 약물치료 시 가장 걱정하는 것 중 다른 하나는 ‘혹시나 오랫동안 약물치료를 하면 몸이 너무 망가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에 김 회장은 “많은 임상 연구를 통해 레보도파 또는 도파민 아고니스트가 환자의 인체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을 입증했다. 오랜 기간 질환이 지속되기 때문에 몸이 힘들어지는 것이지 약물로 인해 몸이 망가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약효 소진 현상’이 환자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김 회장은 “일반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정도다. 약은 복용하는 순간 약물 효과로 인해 상태가 좋아진다. 그러나 약효가 떨어지는 순간에는 환자의 상태는 급격하게 나빠진다. 잠이 쏟아지고, 손에 힘이 들어가고, 다른 증상들이 부수적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레보도파를 투여하는 도중 이상운동질환이 발생했다면 이후 다음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는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게 된다.

장기간 사용으로 약물 유지기간이 짧아진 레보도파를 보조하기 위한 보조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보조요법 치료제로는 MAO-B 억제제와 COMT 억제제가 있다.

이밖에도 레보도파 투여 시간을 짧게 해 자주 복용하거나, 처음부터 도파민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치료제인 ‘도파민 아고니스트’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김 회장은 현재 레보도파 이외 다른 성분의 치료제들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치료제들이 레보도파의 미충족 수요를 어느 정도 보완한 제품들이라고 말한다.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 김윤중 회장▲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 김윤중 회장

그는 “만약 레보도파 이외에 다른 치료제를 쓴다는 것은 레보도파를 투여하는 것이 아니라 도파민 리셉터(Dopamine Receptor)만 자극하는 방법이다. 이것의 장점은 약효가 길다는 것인데 포텐시(potency, 동종요법상 농도)는 레보도파가 제일 좋기 때문에 레보도파 요법을 기본적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 출시되는 치료제들은 레보도파의 약효를 얼마나 길게 유지하는가에 대한 이슈로, 약효의 지속시간, 약효 소진 현상의 안정성을 목적으로 한다. MAO-B 억제제와 COMT 억제제가 레보도파의 유지기간을 늘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MAO-B 억제제는 효소에 의해 도파민 대사를 억제하는 약물로 생리학적 도파민의 농도를 높여줄 수 있는 효과적인 기전을 갖고 있다.

맨 처음 MAO-B 억제제로 출시된 제품은 세레길린(Selegiline)으로, 효과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이후 오랜 연구 끝에 개발된 라사길린(제품명: 아질렉트)은 레보도파의 보조요법 또는 초기 증상에서 사용할 경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아직 파킨슨병의 원인 또는 기전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제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파킨슨병 원인에는 유전적 요인 외에도 밝혀지지 않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있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이 어렵다. 또한 ‘병의 자연사’를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향후 파킨슨 치료제 개발 방향에 대해서 김 회장은 “파킨슨병 관련 유전자 중 ‘PARK2’라는 유전자내 돌연변이가 파킨슨병을 조기에 발병시키지만 추후 치매 발생의 위험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GBA1’ 유전자는 치매를 조기에 발생시킬 수 있다. 또한 동아시아에서는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 ‘LRRK2’가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앞으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높은지, 낮은지를 예상할 수 있고, 그에 맞춰 치료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유전자 맞춤 치료는 초기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현재 가장 실현 가능하고 빠르게 개발될 수 있는 치료제는 레보도파 보조요법 치료제다. 레보도파의 한계인 도파민의 농도를 더 높일 수 있는 치료제들이 개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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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 판명받은지 7년된 환자(51)입니다 좋은약 나오기를 (2018.05.15 05:35)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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