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서 IL 억제제, 장기간 사용 가능해 효율적”

최용범 교수 “안전성은 두고 봐야…약 값 인하에 대한 바람 커”

기사입력 2018-08-28 07:00     최종수정 2018-08-28 10:4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건선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동반 질환의 발병의 가능성 또한 높아져,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춘추 전국시대’라고 불릴 만큼 개발이 많이 진척된 생물학적 제제가 유용한 치료 옵션으로 고려되고 있다.

약업신문은 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사진>를 만나 생물학적 제제가 국내 건선 및 건선 동반질환 치료 패러다임에 어떤 영향과 변화를 가져왔는지 살펴보고, 더불어 생물학적 제제를 통한 효과적인 건선 동반질환 관리 및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들어봤다.


- 건선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동반 질환 발병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고 들었다. 가장 대표적인 건선의 동반질환은 무엇이며, 위험도는 어느 정도인가

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
건선은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면역 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동반한다. 비만, 심혈관계 질환, 건선성 관절염 등이 대표적인 동반질환이다. 건선성 관절염은 건선환자 중 10% 정도에게 나타난다. 또한, 건선환자들을 추적관찰 해보면 건선이 중증일수록 비만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역학조사를 해보면 건선환자의 동반 질환 중증 사망률도 높을 것이라 생각한다.


- 중증 건선의 경우 동반질환의 위험도를 고려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알고 있다. 생물학제제 치료는 이 부분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

최근 ‘생물학제제가 심근경색 등 동반질환 위험도를 줄이는가’에 대한 역학조사가 활발하게 나오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증명된 것은 없다. 이론상으로 봤을 때, 건선 치료를 위해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면 인터루킨이라는 혈액 속의 염증 유발 물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심혈관계 위험도가 낮아진다고 할 수 있다.


- 건선 치료제의 효과를 평가하는 지수 중 하나가 PASI 인데, PASI가 90, 100까지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잘 드러나는 부위에 건선 증상이 남아있다면 환자 입장에서는 PASI 도달률은 큰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

물론 환자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 건선의 노출 부위다. 얼굴, 손톱, 두피 같은 부위에 나타나는 건선 병변을 가장 많이 신경 쓴다. 치료를 진행해 보았을 때, 치료 효과가 높은 약물이 환자들이 신경 쓰는 부위(잘 드러나는 부위)의 증상을 많이 없애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 현재 건선 치료제는 시장이 포화상태라고 할 만큼 개발이 많이 되고 있다. 그 중 생물학적 제제에는 인터루킨 억제제와 TNF-α 억제제가 있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는가

사람마다 견해가 다르긴 하지만, 일단 TNF-α 억제제는 오래됐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인터루킨 억제제는 최근에 나왔기 때문에 혁신적인 매커니즘이 장점이지만 치료에 쓰인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았고, 임상 경험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다시 말해 TNF-α 억제제는 오래됐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가 많고, 인터루킨 억제제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실제 치료 현장에서의 안전성은 시간이 지나 봐야 알 수 있다.


- 인터루킨 억제제라 하더라도 치료제별로 다른 인터루킨을 억제하기 때문에 각각 차이점이 있을 것 같다. 어떤 차이가 있는가

다 다른 것 같아도 사실 같은 축을 억제하는 것이다. th17과 연관된 세포의 면역 반응 하나를 억제하는 것이다. 다만 억제할 때 위, 아래, 양쪽 등 어디를 억제하는가에 대한 차이가 있다. 실제적으로 큰 카테고리는 같은 약물이다. 즉, IL17A와 IL19가 서로 다른 사이토카인을 억제하지만 결국에는 th17계열의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것이다. 말단을 억제하는가, 윗부분을 억제하는가와 투약의 편의성 등에서 차이가 생기는 것이지 큰 줄기에 있어 차이는 없다.


- 인터루킨 억제제는 아직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가 더 나와 봐야 알겠지만, 그 중 비교적 높은 안전성을 보이는 약제가 있다면

안정성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이론상 안전하다고 해도 안전성 데이터가 오래 쌓여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 같은 사례도 있지 않은가.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임상 시험 결과들이나 현재까지 20년 이상 노출이 많이 된 것은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생물학제제의 한 가지 장점은 장기간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영구적일 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기존 치료제는 모두 몇 년 이상 사용하지 말라는 안전 지침이 있다. 예를 들어, 메토트렉세이트(MTX)도 좋은 약이지만 평생 사용량이 3g을 넘기지 말라는 지침이 있다. 하지만 생물학제제는 간이나 신장 같은 말단 장기에 끼치는 누적 독성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측면에서는 안전하다. 하지만 다른 부작용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 건선 동반질환 중 크론병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럴 경우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

그렇다. 크론병 치료를 위해서도 TNF-α 억제제를 사용한다. 건선에 쓰이는 생물학제제가 건선 치료를 위해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강직성 척추염이나 크론병에도 에도 똑같이 사용된다. 건선,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은 모두 면역 질환이기 때문에 큰 범주에서 봤을 때 같은 카테고리에 속하는 질환이다. 염증 증상이 장에 나타나면 크론병, 관절에 나타나면 강직성 척추염, 피부에 나타나면 건선, 또 건선이 관절에 나타나면 건선성 관절염인 것이다.


-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아직까지 환자들이 질환에 대한 인식이 없다.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와 제일 많이 하는 질문이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건선은 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음식과는 거의 관계가 없다. 면역 질환에 가장 도움되는 것은 잠 잘 자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환자들이 건선을 그저 피부 알레르기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두 번째로 건선은 면역 관련 유전자 이상 때문에 면역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면역 관련 이상)유전자를 계속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치료를 해도 재발이 잦은 것인데, 환자들이 이 부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평생 약을 먹는 고혈압처럼 중증 건선 환자들도 평생 관리를 해야 한다. 이 때문에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2, 3개월에 한 번 투약하면 되는 생물학제제 같은 약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평생 관리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제대로 치료를 받기보다 좋다는 식품을 찾는 등의 모습은 건선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부족한 것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 앞으로 새로운 건선 치료제가 더 많이 개발이 될 텐데 어떤 기전, 어떤 방향으로 개발되기를 바라는가

일단, 비용이 좀 저렴해졌으면 좋겠다. 현재 중증 환자만 혜택을 보고 있다. 앞으로 모든 환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일반적으로 약이 대중화되는 데 10~20년 정도 걸리지 않는가. 요즘 아토피나 두드러기 약도 다 생물학제제로 바뀌고 있다. 건선도 생물학제제가 대중화가 되기 전에 약 값이 저렴해졌으면 좋겠다. 두 번째로, 손 발바닥에 생기는 농포성 건선 같은 특수한 형태의 건선도 있는데, 이러한 건선 질환을 위한 치료제 개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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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환자 추천 반대 신고

비용이 너무 높습니다.
제가 얼굴과 손에 있어서 사회활동을 전혀 할 수 없습니다
PASI 나 건선병변 양만으로 측정하는 산정특례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손,얼굴 등 노출분위의 특례범위 확대에 힘 좀 실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2018.08.28 12:15)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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