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약물치료, 아직까진 가장 확실하고 검증된 치료법”

김붕년 교수, 신약개발 및 약물·비약물요법 연구비교 필요성 제기

기사입력 2019-08-08 06:00     최종수정 2019-08-08 18:3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ADHD(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력행동과잉결핍장애로 소아 10명중 1명이 겪는 질환으로서 그 수가 적지 않다. 또한 2017년 전년 대비 ADHD 성인 환자 증감률이 25~29세가 65.9% 증가를 보이면서 소아는 물론 성인 ADHD 환자에게도 적극적 치료가 권유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ADHD치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고, 특히 약물의 경우 이상반응, 선입견 등으로 환자나 환자가족들이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인식 환기가 필요한 실정이다.

약업신문은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의학과 김붕년 교수(사진)를 만나 ADHD 약물치료의 중요성과 앞으로의 치료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ADHD치료 중에서도 약물요법은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증상완화’를 위한 것인가? ‘치료’를 위한 것인가? 

약물치료는 주의력향상, 과잉행동 조절효과가 있기 때문에 증상완화 및 기능회복이 된다. 또한 ADHD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의 발달변화에 대해 장기추적 연구결과, 충분한 기간 동안 치료받으면 장기적 치료 효과가 있다고 나타났다. 특히, 약물치료를 받은 아이들에게 뇌구조적 기능개선이 뚜렷하게 확인돼 치료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바 있다.

ADHD치료제와 같은 향정신성약물의 경우 이상반응 위험이 높다고 들었는데, 지속적으로 복용해도 되는 건지?

이상반응은 약물종류에 따라 차이가 크다. 대부분 식욕감퇴, 예민 행동, 성장발달 위험 등 리스크가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상 반응에 내성이 있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 물론 소수의 경우 이상 반응이 커 약을 바꿔야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이상 반응에 대해 치료효과와 달리 내성이 있다. 메칠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 혹은 아토목세틴(atomoxetine)과 같은 비자극제 모두 치료효과는 내성이 없지만 이상반응은 내성이 있어, 복용을 지속하면 이상반응은 사라지고 치료효과만 남는 특성이 있다.

ADHD약물치료에 있어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크다. 이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물론 약물치료에 대한 걱정은 있을 수 있다. 때문에 치료는 전문적으로 이뤄져야한다. 우선 대상 아이가 약을 쓸 만큼 심각한 증상이 있고 충분한 진단적 프로세스를 통과한 것인지가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어떤 치료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 치료의 효과와 위험도를 비교해야 한다. 간혹 교사나 부모가 양육의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환아에게 최선의 이익을 보장하려면 모든 책임을 갖고 있는 양육자가 치료를 이행해야한다.
마지막으로 모니터링이다. 정기적으로 투약용량, 이상반응, 치료반응, 부모와 교사 평가 등 정확한 관리가 잘 이뤄지면 걱정할 만한 문제는 없을 것이다. 

ADHD 치료제 개발에 있어 눈여겨보고 있는 연구는? 혹은 평소에 치료제에 있어서 ‘이러한 점이 아쉽다’라고 생각하신 점이 있는지?

사실상 ADHD에 대한 신약개발은 기존 시장의 치료제가 좋아 리드가 없었다. 하지만 효과가 좋다고 하더라도 이상 반응문제가 남아있고 치료효과도 환자 100%에게 적용되는 게 아닌 70-80% 정도에게만 해당된다. 때문에 남은 20-30% 환자들에 대한 부가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신약개발이 필요하다. 관심있는 신약 중에 아직 시판은 안됐지만, 도파민·노르에피네피린·세로토닌 수용 억제제(Dopamine·norepinephrine·serotonin transporter Inhibitors)를 통합한 세가지 신경전달물질 시스템(neurotransmitter system)약물이 동물시험에서 효과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확인됐다. 아직 임상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이상적 연구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로봇치료, 의료기기치료(ex, 치료용비디오게임, 모나크 eTNS 시스템, 뉴로피드백)의 등장과 같이 약물치료가 아닌 비약물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차후 약물치료의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하시는지?

ADHD 치료용 의료기기는 아직까지 확실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약물치료를 뛰어넘을 만한 치료법은 없다. 다만 약물치료에 대한 이상 반응, 투약 부담감, 아이의 거부가 있다면 대안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약물치료와 비약물 치료방법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가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다. 현재까지는 비약물치료 시행 시 치료 효과나 중단했을 때의 전후 효과 비교와 같은 연구밖에 없다. 이에 우리 연구팀은 가정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뉴로피드백을 사용했을 때 실제 표준약물과 효과차이가 어떻게 다른지 연구하고자 한다. 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임상 3상연구 과정으로 다음 달부터 진행 예정이다.

가장 최근 개정된 가이드라인 내용은 어떤 것이며, 앞으로 업데이트될 부분에서 강조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부분이 있다면?

이번 개정가이드에는 성인ADHD 부분이 업데이트됐다. 2014년까지는 성인에 대한 공식 분류가 없었으나 'DSM5'라고 하는 미국 진단가이드체계에 성인ADHD에 대한 치료, 연구에 대한 강한 드라이브가 생겼다.
앞으로 가장 중요하게 볼 것은 신약개발과 함께 ADHD 환자가 스스로 증상을 잘 관리할 수 있는 환자 및 보호자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이나 서비스가 좀 더 확보·배포되는 것이다. 접근성이 용이하고 활용범위가 높은 치료법을 개발해 보호자나 환자 중심의 치료가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ADHD의 뚜렷한 원인, 원인치유법을 찾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속적 연구개발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예방까지도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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