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일생일대 모험 찍는 '순간의 미학'"

권순경 교수 네번째 야생화 개인전…약사로서 전공 활용도

기사입력 2019-10-07 05:30     최종수정 2019-11-14 15:3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권순경 교수가 '야생화 전문 사진가'로서의 네번째 결실을 맺었다.


덕성여대 권순경 명예교수(전 덕성여대 총장, 전 한국약학대학협의회장)는 3일 약업신문을 만나 5일간 동대문 DDP에서 진행한 '제6회 대한민국사진축전-야생화를 위하여-(10월 2~6일)'와 야생화사진가로서의 활동 소회를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권순경 교수의 네번째 개인전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야생화 12종을 렌즈에 담아 선보였다.

권순경 교수는 "유학 등 여러 경험을 통해 꽃을 살펴봤는데, 세계적으로 둘러봐도 한국 야생화의 아름다움 만한 게 없었다"며 "사계절이 뚜렷해 작은 땅에도 다양성이 높다. 기록적 차원에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온대성 기후대에 속해있는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고 철 따라 가지각색 꽃이 산과 들을 장식해 어디서나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어 우리에게 하나의 커다란 축복"이라고 평가했다.

권 교수는 "촬영대상을 고를 때에는 개화 직전이거나 개화 직후 개체를 선택한다"면서 "오랫동안 꽃 사진을 카메라에 담아왔지만 쉽지 않은 작업임을 절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그동안 촬영한 꽃 사진을 보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권순경 교수는 1976년 독일 유학 때부터 사진에 관심를 가져 강습소에서 사진을 배웠으며,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될 즈음에는 좀더 접근성 높게 사진에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권 교수는 "야생화를 찍기 시작한 것은 정년(2006년)을 7~8년 쯤 앞둔 시점으로, 정년 이후의 삶을 생각하다가 2년간 꽃 사진을 혼자 찍으러 다녔다"며 "그런데 출력을 해도 도무지 만족스럽지가 않아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이는 사진 기술 뿐 아니라 식물의 생태에 대해 알기 어려운 까닭으로, 생약을 전공한 이들도 야생화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는 것.


권 교수는 "꽃 사진에 도전하는 초보자가 처음 부딪히는 어려움은 식물 명칭으로, 자기가 촬영하는 식물의 이름 정도는 최소한 알아야 하는데, 그게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며 "우리나라 식물 종류만 4,500여 종이 넘고 생김사가 비슷하다보니, 혼자서는 도저히 해결할 방도가 없다. 식물분야 고수를 따라다니며 현장에서 배워야 하고 식물도감을 참고로 부지런히 공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소개를 거쳐 20년 사진경력을 가진 전문가인 성균관대 문봉식 약사를 소개받아 함께 활동하며 실력을 키웠다. 

권순경 교수는 2년 반 정도의 기간 동안 문 약사와 함께 사진을 배워 정년퇴임 해인 2006년 첫 사진전을 개최해 70점의 사진을 보였다.

이번 사진展에서 선보인 산작약과 큰금매화 사진▲ 이번 사진展에서 선보인 산작약과 큰금매화 사진

"정년이 지나면 한가해질 줄 알았더니 더욱 바빠졌다"

권 교수의 회고로, 실제로 2010년까지 각 약대에서의 강의요청이 들어와 강의를 계속 진행해 왔으며, 은퇴 직후부터 현재까지도 영동제약의 고문으로 실질적인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야생화 사진 촬영 역시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 한동안은 더욱 바빴다는 것.

이러한 가운데서도 야생화 촬영은 삶의 각별한 의미로 다가왔다는 설명이다.

권순경 교수는 "'식물이 꽃을 피우는 것은 일생일대의 모험'이라는 말이 있다. 열매를 맺고서는 사멸하는데, 그 다음에는 제대로 피지 않고 그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꽃의 최상의 자태를 담기 위해 온갖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야생화도 같은 야생화가 아니다. 꽃이 100송이 있어도 사진으로 찍을 만한 것은 1~2송이로, 잎의 배열이나 주변 환경 등 최상의 조건을 다시 만난다는 보장이 없다"며 의미를 더했다.

약학을 전공하고 교수직을 역임하면서 야생화 사진을 배우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다고 언급했다.

권 교수는 "약학대학 입학 후 약용식물학 실습시간에 산과 들의 현장에서 식물을 직접 관찰하며 전문적으로 학명과 생태 및 용도를 배운 것이 식물에 관한 지식의 전부였다"면서 "정년 전후 취미활동으로 평소 관심이 많았던 야생화를 촬영하며 20여 년이 흘렀고 식물에 대해 다시 심도있게 공부하는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야생화 지식을 위해 식물 공부를 하는데, 교수로 활동한 것에 이득을 많이 봤다"며 "모르는 내용을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문헌조사가 가능하고 공부에 익숙한 점이 차별화될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순경 교수는 이번 전시회에서 본지에 4년간 게재한 130종의 야생화 이야기를 종합한 첫번째 포토에세이 '야생화 이야기'를 첫 선을 보이기도 했다. 야생화 이야기에서는 기존에 발간했던 야생화 사진집과 다르게 야생화 이름의 의미와 약효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기사공유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구글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로그인

리플달기

댓글   숨기기

솜다리 추천 반대 신고


우리나라 토종자원이 맥을 유지하는 것은
권교수님 같으신 분이 계셔서라 봅니다..
야생화작품전 성황리 전시되길 바랍니다..간절히...
(2019.10.07 08:56) 수정 삭제

댓글의 댓글쓰기

뉴스홈으로    이전페이지로    맨위로

인기기사    댓글달린기사    공감기사

아이오틴 - 메디알람(Medi Alarm)
Solution Med Story
퍼슨 -성광관장약/베베락스액
lactodios
블랙모어스 - 피쉬 오일
한풍제약 -굿모닝에스
보령제약 - 용각산쿨/용각산

한국제약산업 100년의 주역

<58>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제54회 / 2018년도>

1959년 창립된 제일약품은 지난해 6월, 미래성장 추...

<57>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 제53회 / 2017년도>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고(故) 윤광열 동화약품 명...

<56>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조합이사장 / 제52회 / 2016년)

  김동연 한국신약개발 이사장은 1950년 출생, ...

<55> 이성우 (삼진제약사장 / 제51회 / 2014년)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54> 이정치(일동제약회장 / 제50회 /2013년)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은 고려대 농화학과를 졸...

더보기

사람들 interview

"제약·바이오 등 보건산업, 진흥 더욱 불 지펴야"

권덕철 원장, AI신약개발센터·해외진출 지원 다짐…...

더보기

실시간 댓글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의약정보 더보기

약업북몰    신간안내

Pharmaceuticals in korea 2019

Pharmaceuticals in korea 2019

‘Pharmaceuticals in korea 2019’은 한국제약바이오산...

팜플러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