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맞은 보건산업에서의 일자리 창출 과제는?

융합, 인재 교육, 관광업 투자, 규제 허물기 등…공통점은 ‘4차 산업 이해가 우선’

기사입력 2017-08-25 20:46     최종수정 2017-08-25 20:47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보건산업의 과제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연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경제신문의 주최로 개최된 ‘2017 일자리 토론회’에서는 보건산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놓고 여러 고견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상헌 교수(연구중심병원협의회장)는 “연구중심병원은 ‘중개 연구’를 시행하기 때문에 ‘창업’과 비교적 가까이 있다. 연구중심병원이 생긴 후 연구진의 산학협력을 통한 벤처 창업 건수는 2013년 1건이었지만 현재까지 총 34건의 창업이 이뤄졌다”며 창업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구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창업을 한 후 발생한 수익은 연구중심병원에 재투자되어 다시 연구를 이어 나가야 하는 ‘선순환‘이 되어야 하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발생한 수익들은 기술 이전, 창업, M&A 등을 통해 외부로 빠져 나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 같은 수익이 병원으로 다시 되돌아오게 하는 법적 장치가 아직 미비한 상태다. 병원으로 일부 자동으로 흡수되는 규제 등 법적 제도가 마련된다면 많은 연구자들이 더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롱민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는 “4차 산업혁명은 융합으로 인해 발생한다. 따라서 융합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장 4차 산업혁명에서의 일자리 창출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인력 공급의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 ‘융합’ 기술을 가진 인재를 얼마나 빨리 확보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제약 산업의 속도에 맞춰 인재를 얼마나 빨리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것.

백 교수는 “대학교를 졸업한 후 직장 교육, 신입 교육, 재교육 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많다. 하지만 문제는 대학원 교육이다. 대학원은 학문의 깊이가 깊은 만큼 ‘융합’ 교육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하는데 그만큼의 역량을 갖춘 대학원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이상헌 교수, 백롱민 교수, 이명규 부회장▲ (왼쪽부터)이상헌 교수, 백롱민 교수, 이명규 부회장

이명규 부회장(대한화장품협회)은 “화장품 산업에서도 4차 산업을 접목한 스마트 패키징(Smart packaging), 3D를 이용한 색조화장품 제조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스마트 패키징의 경우 스마트폰을 이용해 화장품의 효능, 성분, 사용기간 등의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가 알고 싶어하는 것들과 기업이 알려주고 싶어하는 것들을 서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부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장품 산업과 관광산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작년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대략 800만 명이었는데, 1명 당 소비한 화장품 구매금액이 213만원이었다. 정부에서도 쇼핑, 관광 등에 관심을 갖고 컨텐츠 개발에 투자해준다면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석관 본부장(STEPI)은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과 IT 산업의 접점에서 일어난다. 기존 산업에는 병원도 포함돼있으며, 여기에 새로운 산업이 추가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기존 산업의 일자리는 감소할 수 있다. 대신 IT와 보건산업의 접점에서 새로운 일자리와 비즈니스(Business)들이 무한히 창출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데이터화 되는 것인데, 이것이 많을수록 변화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에서의 핵심장치 3가지는 데이터의 이동, 산업생태계, 진입규제다. 4차 산업혁명은 생각보다 빨리 발전하지 않았지만, 진입규제만 허물면 물리적 제약이 없다. 보건의료 데이터와 ICP가 만나는 자리, 그곳이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구선 본부장(오송첨복재단)은 “그동안 계속 추진해왔던 정책을 아우를 수 있는 존재가 바로 4차 산업혁명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다. 그 중심에 ‘바이오헬스케어’가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바이오헬스케어는 저성장, 고령화 등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정말 필요한 건 보건의료 R&D의 새로운 정책방향이다. 국가 정책을 모아 보건의료 R&D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야 한다. 그래야 많은 정책들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왼쪽부터)김석관 본부장, 박구선 본부장, 이승규 부회장, 이재화 조합장▲ (왼쪽부터)김석관 본부장, 박구선 본부장, 이승규 부회장, 이재화 조합장

이승규 부회장(한국바이오협회)은 “보건산업에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보건산업에 얽혀있는 부처간의 벽과 규제를 허물어야 한다. 그래야 범정부적인 바이오보건산업이 육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젊은 청년들이 관심을 가지는 ‘벤처 창업’에 관련된 얘기가 많다. 벤처 창업을 하게 되면 바이오 금융 인력들이 생성된다. 그 인력들이 다시 벤처에 투자를 해 좋은 에코 시스템(eco-system), 즉 순기능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대학이나 기업 간 인력교류를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인턴쉽 제도 등을 통해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미리 대학에서 기를 수 있는 제도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화 조합장(의료기기협동조합)은 “의료기기 산업의 인력난은 지속되어 왔다. 의료기기 분야는 전문 인력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채용도 어려운 편이다. 게다가 구직자들은 중소기업을 회피하고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이 현실이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조합장은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고용 세액공제제도’의 나이 기준은 29세다. 남자 구직자인 경우 군대를 다녀와 석·박사 과정을 밟게 되면 보통 29살 이후 취업하게 된다. 따라서 이 제한 나이는 상향화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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