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당뇨병치료제 DPP-4 vs SGLT-2, 공생 불가?

유력 제약사들 치열한 경쟁 속 '공생' 치료옵션 가능성도...

기사입력 2016-01-08 07:00     최종수정 2016-04-15 09:2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현재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군은  'SGLT-2 억제제 계열'과  'DPP-4 억제제 계열'이다.

영업 마케팅에 일가견이 있는 국내 유력 제약사들이 자체 제품 및 코마케팅 및 코프로모션을 통해 확보한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제품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두 개 계열은 일단 공생은 힘들어 보인다.   

1년 전인 2015년 1월 8일, 대웅제약은 한국아스텔라스제약과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슈글렛 (성분명 이프라글리플로진)’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종욱 당시 대웅제약 사장(현 부회장)은 심포지엄에서 “슈글렛은 아시아인에게 가장 많은 처방경험이 있는 SGLT-2 억제제로, 국내에서도 처방 다양성을 한층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글렛은 지난해 8월 보험급여 적용을 받았고, 이후 주요 병원 30여 곳에 랜딩되며 국내에서 허가받은 SGLT-2 억제제 (하단 표 참조) 중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다른 SGLT-2 억제제 '엠파글리플로진'(제품명 자디앙)의 EMPA-REG OUTCOME 연구결과가 유럽당뇨병학회에서 공개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제2형 당뇨 환자에서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포함하는 심혈관 위험을 위약대비 14% 감소시키고, 특히 심혈관 사망은 38% 줄이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나오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당시 국내 연구자들은 EMPA-REG OUTCOME 결과 발표시점 기준으로 항당뇨제 중 심혈관 위험을 현저하게 개선한 약물은 없었다는 점을 들며, 기존 처방약물 패러다임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인에게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이프라글리플로진의 임상적 경험과 SGLT-2 계열의 심혈관 위험 감소라는 안전성 프로파일 간 시너지는 현재 300억원대 전후에 머무르고 있는 SGLT-2 억제제 시장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슈글렛 론칭 심포지엄이 개최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대웅제약은 DPP-4 억제제 ‘자누비아’ 제품군 (하단 표 참조)을 보유한 한국MSD와 체결한 공동프로모션 계약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자누비아 제품군의 판권은 SGLT-2 나 DPP-4 계열 약물을 자체적 또는 계약관계로 마케팅하고 있지 않던 종근당으로 일괄 이전됐다.

판권 이전에 대한 여러 배경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지난해 10월 대한당뇨병학회가 선보인 2015년판 당뇨병 진료지침에서 이전 개정판에 없던 SGLT-2 억제제가 추가된 것도 간과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SGLT-2와 DPP-4가 국내 및 전세계 항당뇨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 예견되기 때문이라는 점도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SGLT-2와 DPP-4 계열 약물의 판권을 동시 보유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는 유한양행으로, 베링거인겔하임-릴리의 SGLT-2 억제제 ‘자디앙’과 DPP-4 억제제 ‘트라젠타’의 국내판권을 갖고 있다. 

유한양행의 동시 보유는 기존계약 종료 및 타사 이전을 포함하는 몇몇 예측 시나리오를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정식 발매된 자디앙과 트라젠타 복합제 ‘글릭삼비’의 경우를 놓고 보면 첨예한 경쟁이 예견되는 두 계열의 항당뇨제도 ‘공생’ 가능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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