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그룹이 85억600만 유로(약 99억 달러)의 실적을 거둬 21.4%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EBITDA)이 17억9,500만 유로로 21.4% 줄어들었고, 27억4,400만 유로(약 32억 달러)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3/4분기 경영성적표를 3일 공개했다.
이날 베르너 바우만 회장은 “미약한 분기(weak quarter)와 판데믹 상황으로 인해 초래된 상당한 영향 등에 직면한 가운데서도 엄격한 비용관리와 구조적인 조치의 가속화를 단행한 덕분에 올들어 9월까지 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이 전년도 같은 기간과 상응하는 수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볼프강 니클 최고 재무책임자는 “농업 부분의 도전적인 한 분기와 제약 부문의 회복세, 컨슈머 헬스 부문의 강력한 성장으로 3/4분기 경영실적을 요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뒤이어 “판데믹 상황에서 고용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일이야말로 바이엘의 최우선 현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치료제들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4분기 경영성적표를 사업부별로 들여다보면 제약 부문이 42억2,900만 유로(약 49억 달러)로 1.8% 소폭 감소한 반면 컨슈머 헬스 부문은 12억500만 유로(약 14억 달러)로 6.2% 성장했음이 눈에 띄었다.
농업 부문의 경우 30억2,800만 유로의 실적을 올렸지만, 11.6%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약 부문의 주요 제품별 실적을 살펴보면 항응고제 ‘자렐토’가 독일, 러시아 및 중국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호조를 과시함에 따라 11억 유로로 13.8% 뛰어오른 성적표를 내보였다.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또한 프리필드 시린지 제형의 도입과 중국시장에서 눈에 띈 수요확대 등에 힘입어 6억3,800만 유로의 실적으로 2.2% 향상된 실적을 올렸다.
항암제 ‘스티바가’(레고라페닙)는 미국시장을 등에 업고 1억1,600만 유로의 매출액을 창출해 17.5% 급증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또 다른 항암제 ‘넥사바’(소라페닙)는 미국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1억4,800만 유로로 14.1% 감소한 성적에 머물렀다.
마찬가지로 전립선암 치료제 ‘조피고’(라듐 Ra 223 염화물)마저 6,200만 유로의 실적에 머물면서 14.8% 마이너스 성장률을 내보였다.
이밖에도 혈우병 치료제 ‘코지네이트’(재조합 항혈우병 인자 Ⅷ)가 2억800만 유로로 8% 뒷걸음쳤고, 경구피임제 ‘야즈’, ‘야스민’ 및 ‘야스민엘르’는 1억6,700만 유로로 8.7% 매출이 하락했다.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아뎀파스’(리오시구앗) 역시 1억1,900만 유로로 7.2% 실적이 떨어졌고,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베타페론’(인터페론 β-1b)도 1억400만 유로로 6.3% 주저앉았다.
바이엘 그룹은 2020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430억~440억 유로대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EBITDA)은 121억 유로선, 주당순이익의 경우 한 주당 6.70~6.90유로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등 당초 제시했던 예상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