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업들은 ‘항염증 치료제 시장’ 공략 중

자이버사·IFM, NLRP3 억제 신약 개발 돌입…각종 염증질환 표적

기사입력 2019-05-23 13:00     최종수정 2019-05-31 09:0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최근 우수한 연구 개발 역량을 보유한 해외 소재의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60조 규모의 글로벌 항염증 치료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염증(inflammation)은 부상과 질병에 대한 신체의 ‘자연 방어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만성 염증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염증은 여러 질병 발병의 원인이 된다. 특히 염증성 질환은 서구 사회에서는 총 인구의 5~7%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여겨진다.

해외 바이오벤처들이 개발 중인 염증성 질환 치료제의 유망 후보 물질들은 공통적으로 ‘NLRP3’을 억제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NLRP3는 세포 내 인플라마좀(inflammasome)이라는 염증조절 복합체를 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면역세포들로 하여금 염증, 조직 손상과 관련한 신호를 전달하는 관련 물질들을 탐색한 후, 인플라마좀의 작용을 촉발시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자이버사 테라퓨틱스의 ‘IC100’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 개발사인 미국의 자이버사 테라퓨틱스(ZyVerSa Therapeutics)는 최근 염증질환 치료제 후보 물질 ‘IC100’를 개발 중이다. IC100은 인플라마좀을 억제하는 면역글로불린 G4(IgG4) 인간 단일 클론 항체로, 면역 조절 장애로 인해 발생되는 염증성 질환에 작용한다.

IC100의 특장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낮은 면역원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IC100은 염증의 초기 단계를 목표로 해 낮은 면역원성을 가져 후천 약물내성이 낮다.

두 번째는 각각 하나의 인플라마좀만을 대상으로 하며, 세포 내에서만 작동한다는 사실이다. 표적하는 면역 경로 외 다른 면역 경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이는 염증의 보다 효과적인 감소를 돕는다.

세 번째는 세포 밖에서 NLRP3 인플라마좀을 형성할 때 관여하는 단백질인 ASC을 특이적으로 억제해 다양한 종류의 염증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ASC는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대한 잠재적인 혈청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다.

현재까지 나타난 전임상 결과는 고무적이다. 콜라겐 항체 유도 관절염 마우스 모델이 8일, 11일, 14일, 17일 및 20일에 3mg/kg의 용량으로 IC100을 투여받은 결과, 정상 마우스 모델과 비교했을 때 임상 점수 및 발의 용적 지표(paw volume)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또 다발성 경화증이 유도된 마우스 모델에 IC100 30mg/kg 용량을 투여한 결과 척수 및 비장에서 활성화된 골수 세포의 수와 뇌에서 발견되는 면역세포인 미세 아교 세포(microglial cells)의 수가 감소됐다.

현재 IC100은 척수 손상, 외상성 뇌 손상, 뇌졸중, 급성 폐손상, 다발성 경화증 등 다양한 염증 질환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고 있다. 더불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과 루푸스 신염, 당뇨병성 신장질환 등에도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자이버사 테라퓨틱스는 희귀질환인 국소분절성 사구체 경화증(FSGS), 알포트 증후군(AS)을 각각 적응증으로 하는 VAR200, VAR300의 개발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FM 테라퓨틱스의 ‘IFM-2427’

미국의 염증성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IFM 테라퓨틱스(IFM Therapeutics)는 NLRP3 표적 염증 질환 치료제 신약 ‘IFM-2427’을 비롯한 전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 물질 2가지를 보유하고 있다.

IFM-2427은 죽상경화증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을 포함한 각종 만성 염증성 질환 치료제 중 최초의 전신성 길항제로 각광받고 있다. 전임상 단계의 신약후보물질들은 염증성 대장질환 치료 유도물질과 중추신경계 침투성 분자물질이다.

이들 치료제 역시 NLRP3 작용경로에 의한 염증만 억제하기 때문에 면역계의 다른 경로는 억제하지 않는다. 회사 측은 치료제들을 향후 다양한 대사계 질환, 섬유성 질환, 자가면역성 질환 및 신경계 질환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IFM 테라퓨틱스는 지난 4월 노바티스에 인수된 바 있다. 노바티스는 IFM 테라퓨틱스의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각종 염증성 질환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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