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도 유분수(?)

감성균 기자 |    

기사입력 2002-05-17 16:33     최종수정 2003-05-12 14:2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DMF(원료의약품신고제도)와 함께 시행에 들어가는 BGMP(우수원료의약품 제조관리기준) 의무화에 따라 오는 7월부터 국내업체가 원료를 수입할 경우에는 수입 대상국의 원료 GMP인증 여부를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두고 업계가 뾰루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료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것.

즉 원료 GMP인증국가의 원료는 상대적으로 비쌀 뿐 아니라 인증서 발급도 오래 걸려 수입이 쉽지 않은데다 국내 보험약가는 그대로인데 원료가격만 오르니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는 이런 불만에 앞서 제도시행의 취지를 이해해야 한다.

이 제도는 저질 원료를 제거하고 원료에 대한 품질을 강화할 수 있는 유통체계를 마련, 궁극적으로 국민건강을 위한다는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우수한 국산원료의 사용을 권장한다는 취지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저가원료 수입에 따른 가격위주의 시장경쟁으로 의약품에 대한 국민불신은 물론 건전한 원료산업 육성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 지난 99년 국정감사에서는 항말라리아제 프리마퀸 원료를 화학용으로 제조하여 안전성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으며 페리친제제 파동 등 저질원료로 인한 문제가 계속 제기돼 왔었다.

제약업계가 수지타산만 따져 불만만을 표출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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