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리는 약사감시

김용주 기자 |    

기사입력 2003-06-11 14:15     최종수정 2003-06-12 09:3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얼마 전 식약청을 방문한 제약협회 한 관계자는 의약품관리과 직원에게 약사감시 활동이 경직돼 업체들의 불만이 가득하다는 불만을 털어 놓았다.

실제로 제약업계에서는 식약청의 의약품 제조업체에 대한 약사감시로 인해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약사감시 결과 제조시설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 사항이 제기되면 해당 제약업체는 상당한 비용을 투자해 기준에 맞게 시설을 고쳐야 한다.

이런 점들로 인해 제약업계에서는 약사감시에서 적발되지 않기 위해 시설을 보완하거나 설비를 교체하는 등의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제약업체 내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경영진과 실무인력간에 식약청의 약사감시를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영진의 경우 지적사항이 나타나면 비용을 들여 시설을 교체하거나 보완해야 하기 때문에 약사감시를 환영하지 않는다는 것.

반면 제조시설에 근무하는 인력들은 약사감시에서 지적사항이 나타나면 시설을 교체하는 등 근무환경이 개선되고 불량의약품이 생산될 가능성이 적어지기 때문에 약사감시를 환영한다는 것이다.

GMP 제도는 국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또 많은 제약업체들이 사시 또는 슬로건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전한 의약품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기준에 맞는 시설과 제약업체 종사자들의 봉사의 정신이 있어야 한다.

물론 식약청의 약사감시가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환영받지 못할 제도이지만 제약업체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약사감시를 과감히 수용하고 지적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개선과 보완을 통해 국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의약품을 공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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