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제약회사 주가급등 주목해야 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1-08-10 10:1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암흑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제약업체들이 2분기에도 실망스런 성적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에 따른 영업위축과 종합선물세트를 방불케 하는 각종 약가 규제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악재만 있는것은 아니다. 상반기내내 침체를 면치못했던 제약주가가 전반적 주가폭락장세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내고 있는것이다.

특히 JW중외제약과 일양약품 두 회사의 증권시장에서의 폭등장세 연출은 그만큼 극적이었다. 상반기 내내 약세장을 면치못했던 제약주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고 할만큼 그 뉴스가치가 컸다. 먼저 두 회사의 주가급등 이면을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지난달 JW증외제약은 표적함암제 임상시험 소식을 재료로 단 엿새만에 80%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이같은 주가상승은 JW중외제약이 MD앤더슨 암센터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을 내년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2상 임상시험을 거쳐 오는 2016년 신약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힌 직후이다.

또 일양약품이 지난달 중순 글리벡 등 다른 치료제가 잘 듣지 않는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라도티닙의 임상 2상 시험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약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힌 직후 이 회사의 주가 역시 6월말 1만6000원대에서 최근 4만원대까지 육박했다.

한올바이오파마 역시 암세포의 대사를 조절해 암세포의 증식 및 전이, 재발을 저해하는 약물인 AMPK(아데노신1인산 의존 단백질 인산화효소) 활성 항암제를 개발해 내년부터 전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 진 이후 급격한 상승 흐름을 보인바 있다.

이같은 사례에서 보여주듯이 신약개발은 제약사 주가흐름을 단숨에 바꿔 놓을만한 메가톤급 호재임이 틀림이 없다. 신약개발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시장의 인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상은 어떠한가. 그동안 국내에서 출시된 17개 신약중 1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품목은 단 3개에 불과한 초라한 성적표다. 사정이 이러할진대 누가 위험부담을 안고 신약개발에 투자하겠는가? 말이 신약개발이지 그야말로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일부제약사는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의 무모한 도전이지만 여전히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있는 업계의 고단한 노력을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의 약가정책은 업계의 신약개발 노력과는 엇박자로 가고 있다. 국산개량신약에 대한 약가우대는 물건너 갔다. 여기에 새로 도입되는 신약 역시 약가협상의 문턱을 넘지못하고 주저앉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도와주지는 못할 경우 쪽박은 깨지 말아야한다. 지금 정부가 쪽박을 깨려하고 있다며 대국민 광고전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제약업계의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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