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꺼진 한약시장 되살리는 기회

약업신문 기자 | news@yakup.co.kr    

기사입력 2017-01-25 16:57     최종수정 2017-02-07 13:4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복지부는 한약의 표준화와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공공인프라구축사업에 올해부터 향후 4년간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한다. 다빈도 한약부터 순차적으로 안전성 유효성을 지원하고 한의계 및 유관부처와 협의를 통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국민들이 다빈도로 복용하고 있는 조제한약을 제조의약품 수준으로 안전하게 조제·관리할 수 있도록 탕약 현대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약사회는 기대보다 우려감을 표시했다. 한방의약분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한의약산업화의 인프라구축은 자칫 한의원의 불법행위 조장과 업무영역을 파괴하는 불합리한 사업이 될수 있다고 지적했다. 체계적으로 수집한 탕약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 한약 표준화ㆍ과학화 기반을 조성하면 한의약을 통한 보장성 강화와 함께 산업화 국제화 추진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정부측 기대감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인구위기에 따른 저출산추세 극복과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보건산업 성장 견인을 목표로 한 복지부의 정책 과제중에 한약의 표준화 과학화가 포함되고 구체적으로 탕약의 현대화를 위한 시범사업까지 밝힌 점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거 한약재 종류 및 사용량, 조제공정 등 한약 조제 과정이 명확히 규정되어 있지 않고, 이른바 ‘비방’을 빙자한 여러 해악들이 한의약 전체에 대한 국민 신뢰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인식의 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약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만 회복 할 수 있다면 정부계획에 반대만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탕약표준화를 통해 한약재 안전성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치료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통해 보약이 아닌 치료약으로 위치를 확보하면 약국한방의 활성화로도 연결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의약품에 근접한 생산 및 제조관리와 품질 유통관리가 이뤄진다면 죽은 한약시장을 되살리는 한 방편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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