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확인된 국산혁신신약의 가치

약업신문 기자 | news@yakup.co.kr    

기사입력 2017-11-29 09:32     최종수정 2017-11-30 09:3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한미약품이 개발한 국산신약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의 기세가 당당하다. 뇌전이 포함 비소세포폐암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9.4개월에 달하는 효과가 확인되는 등 10개국 68개 기관에서 진행된 대규모 2상 임상시험에서 주목할 만한 제품력을 입증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같은 임상결과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ESMO Asia(아시아부문 유럽종양학회)에서 공개되었으며 해당연구 책임자(삼성서울병원 박근칠교수)는 올리타가 3세대 폐암신약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연구팀은 조만간 진행될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과학적 근거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을 추가적으로 밝혔다.

이번 임상결과는 올리타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타그리소의 유일한 경쟁약물임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해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여 진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올리타는 페암 말기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혁신적 신약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그동안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유는 유사효능을 가진 타그리소가 결정적이었다. 당초 올리타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던 베링거인겔하임조차 7백억이 넘는 계약금을 포기하고 공동개발 및 판매계약을 철회한 것도 임상에서 한발 앞선 타그리소와 비교해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관련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올리타는 이미 앞서 진행된 보험약가 협상에서도 건보당국이 다국적 제약사의 콧대를 꺽고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바 있다. 타그리소를 대체할 수 있는 올리타가 있었기 때문에 건강보험공단은 가격협상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고 결국 1천억원 이상 소요될 수 있는 건보재정 지출요인을 약 4분1 정도로 줄여 그만큼 국민들의 부담을 덜수 있었다. 더욱이 문재인케어 정책을 조기에 실현해야 할 정부 입장에서도 대체 가능한 국산신약이 있는 상황에서 유사한 외국산 수입약 약값을 더 비싸게 책정해 줄 명분도 이유도 없는 상황에서 올리타의 존재는 그야말로 든든한 우군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국제학회를 통한 임상결과 발표, 그리고 국내외 의료진과 연구자들의 긍정적 평가는 건강보험을 넘어 올리타의 글로벌 혁신신약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단단히 구축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리타와 타그리소가 벌이게 될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은 필연적으로 중국 등 글로벌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진다. 올리타의 약가산정 과정에서 노정됐던 국산신약 홀대나 상대적 저평가는 이제 더 이상 재연되어서는 안된다. 이번 국제학회 임상결과 발표로 그동안 토종 혁신신약이라는 이유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 홀대를 받아왔던 설움을 깨끗이 걷어내고 훨훨 비상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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