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진출도 사람이 해답이다

약업신문 기자 | news@yakup.co.kr    

기사입력 2018-01-24 09:34     최종수정 2018-01-24 08:3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옛말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네이버 구글지도와 GPS를 활용한 각종 앱과 스마트 기기 등을 동원, 가장 빠른 경로와 출발시간대를 찿아 시간과 경비를 최소화 하는게 일상화 되었다. 신약개발과 글로벌시장 진출이 지상과제가 되고 있는 우리 제약바이오업계도 필요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무엇보다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나침반과 역할을 담당해 줄 수 있는 능력 있는 네비게이터(항해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이 역시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최적의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선결조건이기 때문이다.

이런점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한국인으로서는 가장 높은 위치에 올랐고 특히 의약품 분야를 총괄했던 인사가 조만간 관련분야 컨설팅 업무를 시작한다는 소식은 정말 빅뉴스가 아닐수 없다. 화제의 주인공인 안해영 박사는 지난 30년간 미국 FDA에 근무해 온 최고위직 한국인 약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주로 맡아온 핵심업무 중 하나가 최근 한국에서도 가장 뜨거운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심사분야였다는 점은 더더욱 큰 기대를 걸게 하는 대목이다. 그동안 국내기업들이 수없이 FDA의 문을 두드렸지만 그때마다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상기해 볼 때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점을 찿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안 박사를 비롯한 미국내 한인과학자들은 우리나라가 신약개발을 시작한 초창기 무렵부터 든든한 후견역을 수행해 온 바 있다. 1990년대 중반 정부에 의해 G7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신약개발과 규제를 담당할 KFDA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역할은 지대했다. 특히 보건복지부와 미FDA간 최초의 공식워크숍을 통해 확인된 참석자들의 열정과 의지, 에너지는 우리나라 신약개발 연구의 마중물이자 단단한 초석이 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안 박사 주변에 따르면 그녀는 향후 국내에서 FDA 신약신청 업무와 관련된 컨설팅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가 대표를 맡게 될 컨설팅 업체는 제약바이오업계에 효율적인 제품개발과 FDA인허가 관련자문을 제공하는 데 특화된 회사로, 선임자문역을 포함 수십년 이상 오랜기간 동안 FDA에 재직한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 될 것이라고 한다. 

글로벌성과를 이뤄 낸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도 사노피 얀센 등과 초대형계약을 이뤄낸 비결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속도와 효율, 우리만의 빠른 의사결정 과정, 개발 전략을 만들었다. 그리고 전세계 대가(大家)들한테 컨설팅 받으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다”고 여러차례 밝힌바 있다. 여기에서 말한 대가는 누구를 의미하는가? 안 박사 개인의 입장에서도 새로운 도전일수 있겠지만 우리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로서는 단지 한사람의 전문가 영입수준이 아니라 글로벌시장, 그중에서도 미국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국내기업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천군만마가 아닐수 없다. 글로벌시장 진출도 사람이 해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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