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상 매출경쟁과 정도경영

이권구 기자 | @    

기사입력 2014-12-03 14:32     최종수정 2014-12-03 15:5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의약품도매업계는 불가능한가’ 40년 전통의 와이디피가 자진정리하며 도매업계 내 새삼 매출경쟁과 ‘정도경영’에 대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정도경영의 대명사로 평가받아 온 와이디피가 무너진 이유에는 매출 만을 목표로 한 일부 도매상 간 치열한 출혈경쟁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고, 이 여파가 전 업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실제 이전에 도매상들이 부도 및 자진정리의 길을 걸었을 때 안타까움 보다는 미칠 파장을 걱정하는 목소리와 함께 ‘그럴 줄 알았다’는 말들이 회자됐지만, 지금은 다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미칠 영향, 안타까운 목소리와 함께 치열한 매출경쟁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사회적 추세인 준법 윤리 정도영업 및 경영이 도매업계 내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우려섞인 얘기들이 핵심이다.

업계 한 인사는 “정도경영 얘기가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고 오래전부터 나왔는데 항상 말 뿐이었다. 오히려 지키는 도매상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고 전했다. 일각의 목소리와 행동이 전체로 연결되지 않고 매출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는 상황이 간단없이 연출돼 왔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제부터라도 도매업소들이 정도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원리와 원칙을 무시한 지나친 매출 경영은 해당 도매상들의 목을 죄는 데 그치지 않고, 업계 전체를 휘감으며 선의의 도매상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는 우려다.

리베이트 폭풍을 온몸으로 맞은 제약사들은 지금, 윤리 준법 경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매출경쟁이 제대로 이어진다면 문제될 것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정도를 벗어난, 시장을 어지럽히는 매출경쟁은 결국 ‘공멸’일 뿐이다. 도매업계도 이제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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