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을 향한 동상이몽(同床異夢)

약업신문 기자 | news@yakup.co.kr    

기사입력 2018-02-28 09:34     최종수정 2018-03-05 14:2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요즘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2020’이라는 숫자를 놓고 저마다 다른 해석과 함께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2020이라는 숫자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경영성과를 담아내는가 하면 어떤 회사는 기업의 터닝포인트가 될 기념비적 해로 삼겠다는 정신적 재무장의 의지를 담아내기도 한다. 또 다른 회사들은 파이프라인 프로덱트 20개와 블록버스터신약 20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거창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물론 실현가능성과 성과는 미지수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을 향한 우리나라 제약기업들은 동상이몽은 희망적일 수밖에 없는 구체적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먼저 신년인터뷰를 통해 올해의 경영계획과 청사진을 밝힌 주요제약기업 CED들은 한결같이 2020년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를 전했다. 매출2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는 경쟁기업들도 있고 꿈의 매출목표 1조원은 이제 탑10에 들어가는 기업 모두가 노력하면 달성할수 있는 현실로 다가섰다. 중견기업에도 들지 못하는 하위권 소규모제약 기업군도 이제 매출목표 2천억 달성이라는 구체적 계획과 함께 타임스케쥴도 밝히고 있다. 또 어떤 회사는 2020년을 기점으로 기업의 모든 조직과 운영체계를 글로벌형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선언했다. 이들 회사의 로드맵에는 단순히 숫자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 한 것도 이채롭다.

2020을 향한 우리나라 제약기업들의 동상이몽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런저런 모습들로 목격된다. 의약품 수출시장과 R&D로 대별되는 기술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자신감이 크게 확산되고 있으며 실제로 글로벌 최고의 신약개발정보 공개시장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2~3년전만 해도 두 세곳에 불과했던 참가업체는 올해 20곳 이상으로 늘어났고 신약연구 내용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기회가 주어진 6개회사들의 행보를 비추어 볼때 2020년에는 객석 한켠의 초라한 방청객이 아니라 무대 위로 초대받는 당당한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공중을 날아가는 새는 좌우의 두 날개가 균형을 맞출 때 비상하는 거리가 달라진다고 했다. 요즘 제약바이오업계는 한쪽 날개는 생동감이 있고 자신감이 넘쳐 흐른다. 반면 또 다른 한쪽 날개는 리베이트 악령과 약가인하 부담이라는 악재로 인해 기력이 떨어지고 윤기가 사라져간다. 2020이라는 숫자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는 제약바이오업계 전체의 긍정적 마인드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민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것인지 말것인지는 전적으로 나는 새의 한쪽 날개를 쥐고 있는 정부의 몫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 둔다. 2020년까지 계속되는 제2차 제약산업 육성계획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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