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는 한 순간, 후속대책은 아직도 요원

약업신문 기자 | news@yakup.co.kr    

기사입력 2018-07-18 09:34     최종수정 2018-07-18 18:2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식약처는 중국 제지앙화하이사(社)가 제조한 발사르탄(Valsartan)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국내 완제의약품에 대해 잠정 판매금지 및 사용중지 조치를 했고 복지부는 식약처가 통보한 의약품 중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해당품목에 대해 건강보험 약제급여를 장점 중지했다. 이 과정에서 전국의 의료기관과 약국은 한마디로 대홍역을 치렀다. 해당성분의 약제는 물론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거의 모든 환자들은 자신이 발암위험성이 있는 약을 복용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또 물었다. 주말연휴를 보내고 온 월요일 아침부터 연일 대한민국은 발사르탄발 핫이슈가 주요포털 인기검색어 상단에 오르는 상황이 며칠째 지속되기도 했다.

중국산 발사르탄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대해 식약처가 잠정 판매중지 통보를 한 것에 대해 환자들의 문의가 폭주하며 약사들은 응대에 진땀을 흘렸다. 처방받은 제품의 판매중단 품목 포함여부에 관계없이 일단 유통가 주문사이트에는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당일 품절표시가 올라오는 등 공급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 전개되기도 했다. 대체조제나 처방변경 등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겨를도 없이 무조간 반품 환불을 요구하는 환자민원이 빗발치는 등 가히 전쟁을 치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약처 발표대로라면 즉각 DUR이 작동되어 해당품목에 대한 처방과 조제는 중단토록 조치되고 환자안전에는 이상이 없게끔 신속히 대응했다고 밝혔음에도 한번 일기 시작은 혼란은 가중됐다. 

혹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 되기를 바라는 관련업계의 일말의 기대는 어김없이 깨지고 아직도 현장은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업계는 10년전 탤크파동으로 인한 기억이 아직도 생상하다. 식약처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묻지 않을수 없다. 식약처는 이미 유럽에서 회수 조치가 내려진 상황에서 같은 원료를 사용한 국내 제품에 대해 회수를 지시하지 않을 경우 안이한 대처와 늑장대응이라는 국민적 여론과 비판의 목소리를 우려 했을 수 있다. 제약업계는 발사르탄 원료에 국한돼 판매중지와 회수로 이 사건이 종결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이지만 제지앙화하이가 제조한 다른 원료에서도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가 확인될 경우 파장은 일파만파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은 여전히 해당의약품 확인과 회수처리 문제를 놓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국내 제약업계는 후속적으로 무더기 판매금지와 회수 처분이 이어질 경우 의료진과 소비자들로부터 검증되지 않은 원료를 사용했다는 불신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가까스로 생동성조작파문과 탤크파동의 늪을 헤쳐 나온 국내 제약산업 신뢰도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약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 유럽의약품안정청(EMA)의 중국산 발사르탄 발암 물질 NDMA 함유확인 소식과 회수조치에 대한 성급한 판단으로 6백만이 넘는 전국의 고혈압환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식약청과 복지부는 주무당국으로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차제에 되돌아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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