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은 사소한 것에서 출발

약업신문 기자 | news@yakup.com    

기사입력 2019-04-17 09:34     최종수정 2019-04-19 09:3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변화와 혁신이 강조되는 요즘 거창한 기치 못지않게 진정 의미 있는 변화는 어쩌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느낌이다. 약사회 주변에서 최근 벌어지는 일련의 시도들도 같은 맥락에서 보다 세심하게 지켜볼 일 들이다. 대한약사회 약사회관 2층 사무국 입구에는 '전문의약품은 공공재입니다' 문구를 담은 안내판(보드)기 설치됐다. 여기에는 '의약품 관리!, 공공성강화와 사회적 책임분담이 필요합니다'라는 문구도 함께 표기되어 있다.

이 안내판은 현행 의약분업 제도 시행과정에서 전문의약품 구입에 대한 품목, 수량 및 재고 관리 등 어떤 것도 약사에게 권한이 없는 상황에서 재고관리와 카드수수료 등 전문의약품 취급으로 인한 부담이 오롯이 약국과 약사에게 전가되는 제도환경을 개선해 보자는 취지인 듯 싶다. 고육지책(苦肉之策)일수 있겠지만 의약품을 공공재로 인식하고 약사사회 내부에서부터 이같은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자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보여 진다.

작은 변화를 실천하는 지역약사회의 노력도 신선하다. 인천의 남동구약사회는 최근 초도이사회를 ‘첫 이사회’로 고쳐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또 그동안 대부분 약사회들이 1반 2반 3반 등 천편일률적으로 불러온 반회의 명칭도 회원들 스스로 소속감과 함께 애착을 가질 수 있는 특색 있는 이름을 짓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한다. 변화를 주도한 이지역의 약사회장은 비록 이같은 시도가 사소한 변화에 불과하지만 회무에 대한 회원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줄여 줄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마도 이 약사회는 최종이사회는 마지막이사회로, 전지(轉地)이사회는 또 다른 쉬운 표현으로 고쳐 부를것 같다. 차제에 젊은층 약사들이 잘 이해하지도 못하고 무슨뜻인지 의아해 하는 용어들은 정리해서 고쳐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대부분의 약사단체들이 친선과 우의를 다지기 위해 개최하는 척사대회(擲柶大會)가 다름 아닌 윷놀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느끼는 어색함 같은것은 더 이상 없어야 하겠다. 회원의 눈높이에 맞는 회무를 진행한다는 것은 거창한 공약이나 구호보다는 현실감 있는 작은 일에서부터의 실천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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