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도협회장에 바란다

우려와 관심속에 치러진 도매협회장 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한우 후보가 현 회장인 황치엽 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우선 당선되신 이한우 신임회장에게는 축하를 보내고 오랫동안 도협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신 황치엽 후보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한다.
세 후보가 등록해 치러진 이번선거에서는 두 후보의 접전이 예상대로 불꽃을 튀겼고, 제3후보는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큰 관심을 끌지는 못하는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
선거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 약사회 입장에서 각 후보의 공약을 살펴보면서 도매협회라는 곳이 과연 필요한 곳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도 했다.
의약분업 실시 이후 제약업계나 의약품 유통업계는 약사회 못지않게 엄청난 변화를 겪게되었다. 그 과정에서 제약회사나 유통업체나 의약분업의 실질적인 수혜주로 각광받으면서 규모도 대형화되고, 자금의 흐름에도 많은 혜택을 본 것이 사실이다.
분업이 진행되면서 유통업계에서도 먹튀형 도매상인 소위 ‘품목도매상’이 우후죽순처럼 생겨 전문의약품의 시장왜곡을 부추기고, 의료기관에 불법성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의약품 독점권을 이용해 약국에 피해를 준 경우도 허다하고 이런 품목 도매상들은 대부분 대용량 제품만을 공급해 약국에 재고부담을 주고, 그에 따른 결제 압박으로 경영을 힘들게하는 등 불법적인 형태의 영업으로 많은 약사회원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기존 의약품 유통업체가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품목도매상’ 대표자 가운데 많은 이들이 기존 유통도매업체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들로 도매업체 영업을 통해 알게 된 정보를 활용해 도매상을 개설하고, 영업하면서 많은 폐해를 안겨 주고 있다.
의약분업이 실시된 지 내년이면 10년에 이르게 된다.
약사회에서도 약국의 경영합리화와 내실을 기하기 위해 이제라도 의약품 유통을 왜곡하거나 불법적인 영업으로 약국이나 약사에게 피해를 주는 업체와 정상적인 유통질서를 지키고자하는 업체는 구분하고자 한다.
소포장 품목의 지속적인 공급을 통해 재고부담을 경감시키고 리베이트 근절로 인해 발생한 영업상 이익을 정기적인 불용재고의약품 반품사업에 반영하고, 동참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업체에 대해서는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추진중인 협력도매상제도를 적극 도입해 시행할 계획이다.
신임회장에 당선된 이한우 후보에게 새로운 선진 유통업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수고해 주실 것을 감히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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