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안전교육 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

많은 이들이 현정부의 성격을 '성장지상주의, 시장만능주의'로 규정하고 있다. 경제는 물론이고 교육, 복지, 의료에 이르기까지 뭐든지 시장원리만 적용하면 해결된다는 인식으로 접근하고 있고 결국 그 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튀어나오는 약사(藥事) 관련 제도와 정책들의 일련의 변화 시도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약사직능 자체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 우려스러운 상황이고 현 대한약사회 집행부가 나름의 노력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과연 이 난관을 회원들의 요구를 받들어 잘 돌파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대한약사회가 건강관리약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의약품사용 안전교육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각 지역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에 대하여, 자료를 표준화 하고 인증된 약사강사를 양성하여 국민을 대상으로 의약품안전사용 교육을 시킨다는 것이다. 늦었지만 반가운 일이다.
이미 경기도에서는 약사회와 마퇴본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강사양성 전문가 그룹을 조직하고 경기도 관내 각 분회별 순회교육과 보수교육을 통하여 100여명의 약사강사를 양성하여 올바른 약물사용을 위한 오남용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09년에만 하더라도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1,300여 회 이상의 교육을 진행하였고, 오남용과 중복투약의 위험성이 큰 의료급여대상자, 노인층,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뿐만 아니라 이들을 관리하는 공무원, 사회복지사, 보건교사들을 대상으로 약물과 더불어 DUR제도, IDR캠페인을 포함한 광범위한 커리큘럼으로 300여 회의 교육을 충실히 실시하였다. 2010년에는 경기도청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그 사업규모가 대폭 확대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서 계획대로 진행 되고 있다.
한편 경기마퇴본부는 경기도청으로 부터 사업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또 몇몇 분회에서는 규모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관련 예산을 지원받아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을 놓치지 않고 잘 활용한다면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해당 정부부처와의 협조를 통하여 예산을 지원받아 약사회의 훌륭한 자원들을 충분히 활용한 좋은 모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에 추진하는 '의약품사용 안전교육 네트워크 사업'과 관련하여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것이 아니라서 더 지켜볼 일이지만, 어떠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할 때는 몇몇 담당자들의 생각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충분한 사전조사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하여 각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우수사례 등을 기초로 역량있는 약사들의 힘을 모아 큰 그림을 그리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생각한다.
이왕 실시할 거라면 제대로 된 프로그램으로 약사의 직능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더불어 궁극적인 목표인 국민들의 안전한 약물사용의 토대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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