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기업의 비즈니스모델 진화

기사입력 2010-09-15 10:0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정윤택 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팀장▲ 정윤택 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팀장

PricewaterhouseCoopers에 의하면 미래의 중요한 트랜중의 하나가 현재의 제약기업들은 탐색부터 임상까지 선형적 모델을 갖추었으나 미래는 신약개발시 중간, 중간에 약리작용과 안전성에 대한 확인등 개발초기부터 지속적으로 피드백시스템으로 변화하여 신약개발의 실패를 최소화에 노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Burrill & Company(2008년)은 현재 제약기업이 연구부터 판매 및 유통까지 수행하는 FIPCO(Fully Integrated Pharma Co.)모델에서 미래에는 각 단계별로 대학, 바이오텍, CRO, CMO, CSO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가상적으로 통한된 VIPCO(Virtually Integrated Pharma Co.)모델로 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제약기업들은 현재 다양한 지표들을 통해 판단해 보면 다품종 소량생산의 영세성과 생산, 유통 및 연구개발등 전 분야에 걸쳐 백화점식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제약기업의 비즈니스모델도 미래 트랜드 변화에 대해 준비와 노력들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그러나, 현재 국내 제약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이와 같은 노력들도 필요하나 이를 위해서 제도적인 뒷받침을 통해 국내 제약기업들이 아웃소싱의 개념 도입, 분업화, 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한 산업문화의 정착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은 제도적인 뒷받침을 위해서 두 가지의 중요한 제도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첫째는 제조허가-품목허가의 완전분리이다. 국내는 GMP기준 선진화를 통해 품질 향상 및 수출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GMP기준선진화 이면에는 중복투자의 문제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위수탁의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현재 법체계에서는 임상시험대상품목만이 제조허가와 품목허가가 분리되어 있다. 그러나 본 제도의 취지 및 위수탁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네릭의약품이 확대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일각에서의 제기되고 있는 외국 제네릭 의약품 유입 확대등 우려도 있으나 선진국은 물론 중국등에서도 이미 제네릭의약품까 확대 적용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보다 미래 지향적인 측면에서 고려되었으면 한다.

둘째는 의약품 유통일원화의 한시적인 연장이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의약품 유통을 일원화하기 위해서 제도를 마련한 사례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환경 및 문화의 성숙을 통해 관습화된 역할 분담을 분명히 하고 있다. 국내는 지금까지 제도를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진국과 같은 전문화와 분업화에 한계가 있다. 이는 의약품 도매유통기업의 전문성에도 문제가 있지만 국내 제약기업들의 강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연구개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사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것 같다.

당장 올해 의약품 유통일원화가 폐지되면 산업의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약업계 전반에 걸쳐 혼란이 가중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의약품 유통일원화의 한시적인 연장을 통해 의약품 도매유통기업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제약기업들이 미래 트랜드의 문화를 인식하고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미래는 제약기업의 비즈니스모델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세계속에서 무한 경쟁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무한 경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 제약기업들도 준비와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해 보이고, 이를 통해 제약기업입장에서는 제조허가와 품목허가의 완전분리는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와 의약품 유통일원화의 한시적인 연장은 CSO(Contract Supply Organization)를 활성화를 통해 미래 비즈니스모델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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