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판매 허용 약물 마약류 문제 확산된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철희 약사

이철희 기자 | news@yakup.co.kr    

기사입력 2011-07-04 10:50     최종수정 2011-07-04 10:5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마약류사범 재활프로그램’ Task Force 팀장을 맡고 있는 이철희약사는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는 약물  마약류 문제 등 확산된다"고 주장했다.

이철희 약사는 세상에 안전한 약이란 없다. 마약류인 ‘필로폰(메스암페타민, 속칭 “히로뽕”))’도 처음엔 우울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되었던 의약품이고, ‘헤로인’ 마약도 바이엘제약에서 생산 부작용 없는 진통제로 광고하면서 판매하다가 중독의 부작용이 밝혀져 생산과 사용이 금지된 약물들이다.

‘머큐로크롬’(소위‘아까징끼’)이라는 상처 소독약의 수은중독 위험성, 살충제 ‘DDT’는 최기성(催奇性)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밝혀져 생산 중단되었고, ‘콘택600’에 함유된 ‘PPA’라고 하는 성분이 뇌에 심각한 이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현재 ‘게보린’ ‘펜잘’, ‘사리돈’ 등 진통제 속에 함유된 ‘IPA’의 안전성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채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부 의약품의 드러난 부작용 문제보다 더 심각한 우리 사회의 청소년들과 성인들의 약물 오•남용 문제의 심각성입니다.

‘덱스트로메토로판’(‘러미라’, ‘루비킹’ 등의 상품명으로 다수 품목이 생산 사용)이라는 성분은 대부분의 기침약에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상용량을 벗어나 용량을 많이 복용하면 실제로 환각상태를 유발하는 위험을 항상 안고 있으며, 이러한 환각상태를 청소년들이 악용하고 있습니다.
 
‘에페드린’은 용량을 증가하여 사용했을 때 감기약 중 가장 대표적으로 위험한 성분의 약품이 있다. 대부분의 감기약 속에 포함된 ‘에페드린’이라는 성분은 ‘필로폰’의 원료로서 ‘에페드린’을 약국에서 사서 모아 ‘필로폰’을 밀제조 했다가 단속된 사건도 발생하여 의약품의 오•남용에 대한 경각심을 주었다.

또 가장 일반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타이레놀’은 그 성분이 ‘아세트아미노펜’으로서 음주 후 투약했을 때 치명적인 간 손상을 초래한다는 것은 충분히 밝혀져 있고 미국에서도 ‘아세트아미노펜’ 부작용으로 인한 사고가 매년 수천명씩 발생하고 있는 것도 잘 알려져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된 진통제는 ‘타이레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감기약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진통제를 슈퍼에서 마음대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민들을 ‘아세트아미노펜’의 부작용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의약품 구입이 자유로워지면 당연히 이들 소수의 청소년이나 성인들의 의약품 오•남용을 통한 부작용이 확산될 것이라는 것은 지금까지의 약물중독 사례를 통해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의약품의 오•남용을 의도적으로 악용하려는 일부 청소년이나 성인들의 약물 등 마약류문제 뿐만 아니라 선의의 다수 국민들도 모든 의약품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부작용으로 인해 피해가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야간이나 휴일 국민들의 의약품 구입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약국의 당번제를 강화하는 방법으로도 충분히 해소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더불어 당번의원제를 당번약국제와 함께 시행하게 함으로써 야간이나 휴일의 진료공백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을 모두 해소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약사들이 국민들의 의약품구입에 대한 불편해소와 만족스러운 복약지도를 하기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약사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럽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그리고 전국의 약사들이 이제는 국민불편 해소를 위해 당번제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서 실천하자는 목소리가 약사회집행부가 아니라 약사회원 개개인으로부터 자생적으로 나오고 있고 시도 약사회별로 이미 당번제를 강화하여 시작하고 있다.

빈대를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태울 수는 없습니다. 부디 의약품의 오•남용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이 유지될 수 있기를 간곡히 건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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