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의 날 행사를 차라리 약사회의 행사로

기사입력 2004-10-01 16:40     최종수정 2006-11-06 10:1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약의날이 부활 된지 일년만에 다시 쭈글어드는 느낌이다. 작년에는 사흘이나 각종행사를 하는 등 제법 기세를 올리는 듯했으나 금년에는 하루동안의 행사로 "축소"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하다가는 내년쯤에는 하루동안의 기념식정도의 행사가 어째서 필요하냐고 폐지론도 나올 지 모르겠다. 7개단체가 참여하고있다고 하나 모든 약업관계의 단체가 의무적으로 어쩔 수없이 발을 디뎌놓은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약의날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가고 있다. 우선 약의 종류가 많아지고 복용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복용방법에 따라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문제될 수 있으며 양쪽에 선 날이라는 말과 같이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는 물질이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약은 1960년대나 70년대에 비해 두배, 세배를 넘고 있다. 이런 물질에 대해 올바른 사용하고 부작용에 관해 경각심(警覺心)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직업은 약사 아니고는 다른 데서 찾을 수 없다.

약의날은 기념식과 심포지움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기념식과 심포지움과 표창장은 약업계의 집안 굿이고 약의날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의약품을 사용하는 모든 국민, 의료의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 매스콤을 통해 오늘 날 국민들이 얻는 상식, 의료지식은 엄청나다. 상대적으로 의약품에 관한 지식은 엷고 그 전달 경로도 많지 않다. 우리는 약사가 그 지식전달의 좋은 통로가 되어야한다고 보지만 아직도 약국은 그 문턱이 높다. 의약분업이 그 문턱을 낯추기를 기대하였으나 아직은 약사들이 의식적인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

약의날 행사는 따라서 약사의 날이 되어야하고 약사들이 의료소비자와 가까워지는 행사를 기획하고 실천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 7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것은 명분과 책임분담이라는 면에서는 좋을 지 모르나 집중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면에서는 열악(劣惡)한 아이디어이다.

약사회가 단독으로 국민들의 약에 대한 지식을 높히도록 하는 계몽을 목적으로 전국의 약사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사회는 약국을 중심으로 하는 전국적인 조직이 있고 약사회가 이용할 수 있는 매체도 여러개가 있다.

해마다 다른 표어(motto)를 내걸고 포스터를 만들어 약국을 통해 관심있는 의료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일을 계획한다든 가 구민학교나 중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약을 주제로 한 글짓기 대회를 각 지부등이 실시하면 흥미있는 행사는 물론이고 어린이들에게 일찍부터 약에 대한, 또는 약사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행사가 될 것이다.

미국의 약사회는 10월을 "American Pharmacists Month"로 정하고 행사를 벌리고 있다. 이번 10월에 내건 스로건은 "Know your Medicine, Know your Pharmacist, Talk to your Pharmacist today."(당신이 복용하는 약과 당신의 단골 약사를 압시다. 당신의 약사에게 오늘 상당하십시오.) 이다.

미국 약사회는 종전에는 전국약의주간(National Phamacy Week) 행사를 이번부터는 "미국 약사의 달"로 확대하고 "환자는 그들이 복용하는 약을 더 잘 알수 있고 약사를 통해 그들의 약품사용법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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