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上 최대의 Drug Recall

기사입력 2004-10-13 11:23     최종수정 2006-11-06 10:1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역사상 최대의 것으로 기록될 Vioxx recall은 가뜩이나 신약개발 경쟁에서 뒤지고 있던 Merck에게 치명적인 타격이 되고 있다. 우선 그 규모에 있어 미국 내에서 만 18억달러(약 2조원)에 달하고 세계적으로는 25억달러(약3조원)에 이르러 Merck의 전체 작년도 매출기준 220억달러의 약11%나 된다. Merck의 제품중에는 조코(전 세계매출 50억달러), 포사맥스(27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가 되며 싱귤레어(25억달러), 코자/하이자(20억달러)가 뒤를 이으고 있다. 그러나 조코의 특허가 2006년에 만료되며 Vioxx는 이제 발매된지 5년밖에 안되는 기대되는 품목이었다는 점에서 Merck는 되돌릴 수 없는 타격을 입고 있다.

몇 년전까지 만해도 Merck는 세계 최대의 제약회사였다. 그러나 Pfizer가 인수와 합병을 통해 계속 몸집을 불리고 Lipitor(항 콜레스테롤제제)와 Cerebrex(Cox-2저해제)등의 성공에 힘입어 세계 제일의 제약회사로 군림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GlaxoSmithKline이 역시 M&A로 2위로 올라서 Merck는 이제 겨우 3위를 유지하기에 급급하여 회사 자체가 M&A의 대상이나 적극적으로 파트너를 찾아야한다는 소문까지 솔솔 나오던 참이었다. 그러니까 Vioxx recall은 이런 소문에 더욱 무게를 더하기에 이르고 있다.

Merck는 그동안 인수와 합병등의 길보다는 자체의 신제품개발 능력을 더욱 신뢰하고 R&D를 대폭 강화해 왔다. 우선 연구담당 사장으로 한국계인 Peter S Kim을 하바드에서 스카우트해왔고 예산을 대폭 늘렸다. 그러나 그동안의 신제품개발 파이프라인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포기하는 제품이 늘어나는 비운(悲運)을 겪었다. 아이러니칼하게도 이번에 문제가 된 Vioxx와 같은 Cox-2저해제로서 개발한  `Arcoxia'는 이제 FDA에 허가를 신청한 단계에 있으나 Vioxx recall로 그 전망이 흐리게 되었다.  그 이유는 Vioxx의 부작용이 계속 복용한지 18개월이 지난 환자에게서 심장마비나 뇌졸중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함으로 최소한 이 약품의 장기적인 사용을 연구하지 않으면 안되었기 때문이다.

Vioxx recall 은 또한 Cox-2 저해제 전체에 대한 효과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그러나 이 제제의 선두주자인 Cerebrex는 묘하게도 오히려 심장마비등의 부작용이 적게 나타난다고 하는 연구결과를 내고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 제품은 Pfizer가 합병을 통해 사들인 제품이다. 그러나 이 제제 전체에 대한 의문, NSAID에 비교하여 위장장애, 출혈등의 부작용이 적다는 이점(利點)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과연 이 미세한 이점 때문에 Aspirin 이나 Ibuprofen같은 싼 약대신에 한 알에 2-3달러씩을 지불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같은 나라에서 이런 주장이 먹혀 들어갈 여지는 전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살펴보아야 할 일은 Vioxx recall이 얼마나 집단 소송사태를 몰고 올 것이냐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이 제품의 부작용이 18개월을 계속 복용한 환자에게서 나타난다는 점과 부작용이 심장마비나 뇌졸중같은 일시적인 것임으로 과거의 Fen-Phen같은 다이어트약품의 부작용과는 다르다는 점을 내세워 그렇게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Merck는 재정적으로 견실한 회사이므로 쉽게 경영난에 빠지는 것 같은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Merck의 주주들에게는 얼마동안은 재미없는 회사가 될 것이다. 벌써 주당 10달러이상이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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