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마음의 못

심장병 전문의와 생로병사 Digital Art.

편집부

기사입력 2020-09-03 13:57     최종수정 2020-09-03 13:5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57> 마음의 못 (Nail of Heart)

마음(心)에 못이 박히니 필(必)이 되었다. 
반드시, 기필코, 틀림없이, 
이루어내겠다는 다짐이 필(必)이다. 

나무에 쇠못을 박으면 당장은 쉽게 박히지만,
오랜 세월 지나면 녹이 쓸어 헐겁게 된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전통가옥을 지을 때나 배를 만들 때 
나무 기둥과 함께 수축과 팽창할 수 있는 나무못을 사용했다. 

나무에는 나무못이 적절하듯이
내 마음에는 '내'가 있는 못이 좋다. 

남에게 못을 박으면 아픔이 되지만
내가 나에게 못을 박으면 다짐이 된다. 
자기 자신에게 박은 못은 긍정의 못이 되고 
타인에게 박은 못은 상처의 못이 된다. 

오늘은 '내'가 있는 못을 박아본다.
오른쪽에서 왼쪽을 향하여 비스듬히 다짐의 못을 내리친다. 
다층의 심부(深部), 무의식의 세계에 이르러
한결같은 마음이 햇살과 함께 살포시 피어오른다. 

                                    김영조 <김영조 심혈을 기울이는 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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