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계절 이야기

1) 봄철과 생명력

기사입력 2009-07-07 09:58     최종수정 2009-07-07 10:0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튀어 오른다’는 뜻의 Spring을 영어로 봄이라고 한 것을 보면 계절에 대한 느낌이 동서양이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봄을 태양(太陽)이라고 하는 것은 에너지(양)를 품고 있는 물질이 많다(많이 응축되어 있다)는 뜻으로 이제 막 양의 작용을 시작하는 단계이다.

봄을 그림으로 그리면 삼각형( )으로 표시된다. 싹은 이제 막 움텃지만 저장되었던 에너지가 충만하여 쭉쭉 자랄 힘을 느낍이다. 그래서 봄은 하늘로 꿈틀거리며 회오리바람처럼 치솟는 상상 속의 동물 청용을 닮아 있다. DNA 구조가 이중 나선형구조를 가지고 있고 태아가 출산 시 10cm 산도를 돌면서 나오듯이 봄의 생명력은 곡직(曲直)하며 자라나는 나무(木)로 비유하기도 한다.

봄은 방위로는 동쪽이며 하루 일과로는 아침, 일생으로는 활발한 성장과 앞만 보고 달려가는 유아에서 소년기를 닮아 있다. 생명이 시작하는 생(生)이며 우리 인체의 기관으로는 간, 감각기관으로는 눈이다. 봄의 맛은 신맛이며 색깔로는 청색이지만 나무가 싹이 나오면서 땅의 황토색과 섞여 녹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방위로 동쪽은 정방향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간방인 동북쪽과 동남쪽 2가지 방향이 있듯이 봄철도 겨울을 막 지난 추운 봄(寒)과 여름이 가까운 더운 봄(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임상에서 사람도 봄철을 닮은 사람 중에 한(寒)의 기운이 많은 사람과 열(熱)의 기운이 많은 사람으로 구분하여 판단하기도 한다.

봄소식을 전하는 식물들의 대부분은 웅크리고 뭉친 것을 뚫고 나가는 에너지(木氣)를 가지고 있다. 그 중에 목련꽃은 에너지가 많고 성질이 얼마나 급한지 잎이 나기도 전에 꽃부터 피고 져버린다. 막힌 것을 뚫고 나가는 힘이나 급한 성질이 여러모로 봄을 대표할 만하다. 목련꽃 봉우리 ‘신이’에는 추위를 물리치고 막힌 것을 뚫어 버리는 힘이 있어 코막힘이나 축농증, 추위로 인한 감기 두통에 효과적으로 응용된다.   
 
겨울에 얼어 있던 대지에 햇빛 량이 늘어나 지온이 올라가 공기의 흐름이 바뀌게 되면서 봄의 시작은 바람으로 시작한다. 움직인다는 것은 생명을 말하기도 한다. 겨울에 잠들어 있는 산천초목을 흔들어 깨우는 모습은 마치 아침에 아이를 흔들어 깨우는 어머니의 모습을 닮아 있기도 하다.

바람은 우리 인체에서도 일어난다. 외부의 차가운 기온과 인체 온도의 차이가 심하면 감기에 걸리기가 쉽고(風寒), 인체 내에서도 각 장기간 순환이 올바로 되지 않아 온도차가 심하게 발생되면 바람이 일어나 중풍(中風)이 생기게 된다.

사람들 중에 봄철의 특성을 지닌 사람들은 대체로 어린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신체적 특성이 많이 나타나 있다. 의욕과 추진력이 강하고 후퇴를 모르는 진취적인 성향과 도리(仁)를 중요시하지만 독선적이고 화합이 잘 안되며 비정하고 남을 비난하거나 분노를 잘 일으키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에너지가 많거나 열이 많은 육식이나 뿌리 식물 보다는 차거운 성질과 물질적이고 정적인 잎이 있는 채소류나 해조류, 신맛이 나는 음식이나 과일류 등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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