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 발표 약대 학제개편안

김정준

기사입력 2006-01-05 10:15     최종수정 2006-08-31 16:0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교육인적자원부는 2005년 8월19일 2009학년도부터 약학대학 수업연한을 6년으로 연장하고 그 구체적 학제로 2+4체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학제개편 방안은 2004년 6월 보건복지부가 교육인적자원부에 약학대학 6년제를 위한 관계 법령 개정을 요청함에 따라 교육학·약학·의학·보건행정 등 관계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약사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및 학제개선 방안연구' 정책연구진이 건의한 기본모형을 토대로 공청회, 관계 부·처 협의 등을 거쳐 확정됐다.

시행 취지

교육부는 이날 발표에서 약대학제개편의 시행 취지는 '국민보건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약사양성 교육체제 구축', '폭넓은 교양과 전문지식을 겸비한 전문인력 양성', '국제적 기준에 상응하는 국제 수준의 학제 마련'이라고 밝혔다.

정책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약사면허 취득자의 70% 이상이 개국약사로 진출하고 있어 실무적 약사양성교육이 강화돼야 하나, 약국·병원·제약 등 현장에서의 직무와 관련된 실무실습교육이 미미한 수준에서 실시되고 있다.

특히 신입약사의 3개월 수습 후 조제역량을 평가한 결과 5점 만점에 2.16점으로 선배약사가 함께 일하며 일하는 방법을 계속 가르쳐야 하는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교육제도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년의 교육연한이 국제통용 교육제도로 정착될 전망으로 국가간 상호 인정 기반의 필요성이 절실한 시점이며 분업 이후 약사의 취급 의약품 수가 대폭 증가하는 등 약사직무의 변화에 대처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약대 학제개편이 절실하다는 것.

입학 제도의 변화
교육부가 발표한 학제개편안에 따르면 2009학년도부터 약대지망자는 약학대학이 아닌 다른 학부(학과)로 입학해 2년 이상의 기초·교양교육을 이수한 후, 일정한 선발 전차를 거쳐 약학전공 교육과정에 입문해 4년의 전공교육 및 실무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또한 약학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약학입문자격시험(PCAT: Pharmacy College Admission Test) 성적을 비롯해 선수과목 이수 등 각 약대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지원자격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대학별로 요구하는 지원자격(선수과목, 대학 2년과정 평점평균, 외국어 능력, 사회봉사 실적 등)은 대학 자율로 정하되 2009학년도 대학별 전형계획 주요사항 발표시(혹은 이전) 예고 할 계획이다.

2+4체제로 2009학년도부터 시행
지원자격 구비 전 대학 출신자에 개방


그러나 지원 자격은 전문대학 졸업자를 포함, 방통대·산업대 등 전 대학에서 2학년 또는 4학기 이상을 수료하고 학점인정등에관한법률 및 평생교육법에 의해 취득한 학점이 일정 기준 이상인 자를 대상으로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완전개방형으로 시행된다.

입문자격시험은 국민보건을 책임지는 전문직능인의 양성 과정으로의 진입관문인 만큼 약사자질에 관한 적성과 인성검사 성격을 갖게 되며, 그 개발 및 관리, 시험결과의 활용 등 구체적 사항은 약학대학 또는 약학대간 자율 연합체에서 결정해 시행하게 된다. 단, 신뢰성과 타당성이 있는 약학입문자격시험 개발을 위한 초기 개발비용은 정부가 지원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과정·면허시험 제도

교육과정도 현행 약사국가시험 과목 중심의 강의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약화사고 예방·대응과 같은 문제해결 능력 등 약사로서 포괄적 능력을 갖출 수 있는 내용과 방법으로 개선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세부적인 교육과정 개발은 약학대학협의회와 대한약사회가 주축이 돼 구축한 약학교육발전위원회와 산하 실행위원회가 단계적으로 추진해 갈 계획이나 그 기본적인 틀은 교육부 정책연구팀의 연구 결과와 같은 1년차 약의 물리화학생물학적 기초, 2년차 약리활성 및 약의 제조 원리, 3년차 약의 인체 작용 원리, 4년차 약사 실무 실습 등의 체계를 근간으로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현행 12개 과목 중심으로 출제되고 있는 약사국가시험도 과목 구분을 없앤 통합적인 지식을 묻는 실무수행능력 평가방식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교육인적자원부는 이상과 같은 약대 학제개편안 발표 이후 이를 법률적으로 규정할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10월20일 입법예고했다.

입법예고 된 시행령 개정안의 3개 신설 조항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약학대학(한약학과 제외) 수업연한을 현행 4년에서 6년으로 연장하고, 다른 학과 또는 학부 등에서 이수하는 기초 소양교육을 2년으로, 전공교육을 4년으로 한다.

그리고 위 조항에 의한 약학대학의 입학정원은 약학대학 전공교육대상자로 허가하는 인원으로 규정하고 대학의 장은 약학대학으로 편입학 및 모집단위를 옮기는 것을 허가하는 경우에는 다른 학과 또는 학부 등에서 2년 이상을 수료한 자 또는 이와 동등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 중에서 학칙이 정하는 바에 따르도록 했다.

시행령 개정안은 구랍 11월 규개위 심의를 통과해 12월9일 법제처에 제출돼 올 연초에 차관회의, 국무회의, 대통령 재가 등 과정을 거쳐 최종 공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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