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약(瀉下藥)·청열약·이수삼습약

기사입력 2006-06-22 15:19     최종수정 2006-08-29 10:5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오재훈 약사

2. 사하약(瀉下藥)

요즘 변비 환자가 많다. 그래서 장청소제, 변비차, 식이섬유, 다이어트 약물 등도 무수히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 반면 치료는 잘 되지 않고 있다.

사하(瀉下)란 아래로 쏟는다는 뜻입니다. 즉, 장을 자극해 설사를 일으켜 노폐물을 배설시키는 약이라는 의미다.

지난 호에 언급했던 해표약은 피부를 통해 배설시키는 원리라면 사하약은 장을 통해 배설 시키는 원리다.

그래서 한방을 일컬어 '배설의학'이라고도 한다. 상한론(고방)은 주로 이러한 방들이 많다.

사하약은 주로 변비에 사용하는데 변비에는 열성 변비, 냉성 변비, 수독성 변비 등이 있다.

사하약의 종류로는 공하약, 윤하약, 준하축수약 등이 있다. 이들 약에 대해 살펴보면,
첫째 공하약은 대황, 망초 등으로 사하 및 청열 작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주로 열성 변비에 많이 사용한다. 약성은 고한(苦寒)하다. 따라서 실한 체질에 써야 한다.

처방은 승기탕 류, 방풍통성산 등에 이용되고 있다.

두 번째 윤하약은 마자인, 욱리인 등 식물의 씨나 열매에 함유하는 오일을 이용하여 대변을 부드럽게 하고 장을 윤활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이는 주로 노인, 산모 등 허약 체질에 사용된다.

처방은 마자인환, 윤장탕 등이 있습니다. 도인이나, 행인, 괄루인, 백자인 등도 이 범주에 속한다. 만약 변비가 있으신 독자들은 자윤탕을 한번 참고 해볼만하다.

셋째 준하축수약은 장을 통해 대량의 수분을 배출하는 약으로 주로 복수에 사용한다.

대극, 원화, 감수, 견우자, 상륙 등 강렬한 약이다. 따라서 함부로 사용하게 되면 부작용이 매우 심할 수 있다.

이상이 사하제에 속한다. 현재 약국에서 쓰는 쎈나차나, 알로에 등은 공하약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은 냉성 변비에 쓰면 잘 듣지 않는다. 특히 여성들 중에 변비 환자가 많은데 여자는 음이기 때문에 기가 잘 뭉쳐 변통이 잘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냉성 변비나 장 무력성 변비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주로 음체질에 오는 변비이다.

그래서 계지가작약탕이나 이중탕, 보중익기탕, 삼출건비탕 등도 이용해보길 권한다.

변비하면 대황을 떠올리는데 요즘은 허증성, 냉성 변비가 더 많고 스트레스성 변비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때는 시호제를 합방하거나 이담제를 써야 할 때도 있다.

변비 처방 한가지만 잘해도 약국 경영 활성화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3.청열약

청열약은 인체 속의 열을 꺼주는 작용을 한다. 열 중에은 실열과 허열이 있다.

실열로 오는 증상은 구갈, 안면홍조, 안충혈, 변비, 소변황적, 맥삭, 설홍태황, 번열감 등이 있다. 이는 주로 양의 체질에서 오는 증상들이다.

허열도 이와 유사하나 약간의 감별을 요한다. 주로 음허내열증이 많다.

이들을 가름하기 위해서는 혀를 보고 판단한다. 허열은 설홍무태 이거나 갈라져 있는 경우가 많다.

청열약의 특징으로는 차고 서늘하며 해열, 소염, 항균 등에 작용하고 화농증, 염증 등 장부의 열을 꺼준다. 요즘 스트레스성 화병에 많이 응용된다.

화병의 열은 간에서 오는 열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시호나 신량해표약과 배합해서 많이 사용한다.

청열약은 ① 청열사화약, ② 청열양혈약, ③ 청열조습약, ④ 청열해독약 ⑤ 청열해서약 등으로 구분된다. 이들은 모두 비슷한 가운데 약간의 차이가 있다.

① 청열사화약/font>
청열사화약으로는 석고, 지모, 치자 ,죽엽, 하고초, 결명자, 웅담 등이 있다.
이 약들은 간열, 위열, 폐열로 인한 각종 증상들을 치료해준다.

열의 시작은 간이다. 오행상 목(木)이 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청열사화약들은 임상에서 매우 중요하다. 시호제와 합방해서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또한 청열사화약은 만성 질환에 많이 응용됩니다. 간(肝)과 관계된 경우가 많으며 처방은 백호탕, 시호청간탕, 우황청심환 등에 많이 응용된다.

위의 약들이 어느 처방에 많이 들어있는지 유심히 살펴보고 본초학 책으로 복습해보시길 바란다.

② 청열양혈약
청열양혈약은 혈열에 쓰는 약으로서 주로 피부발진, 출혈에 사용되며 서각, 생지황, 현삼, 목단피, 지골피, 백미 등이 있다.


③ 청열조습약
청열조습약은 설사, 배뇨통, 황달, 화농증 등 습열증에 많이 사용되며 황금, 황련, 황백, 용담, 고삼 등이 있다.

④ 청열해독약
청열해독약은 독을 없애준다는 의미가 있으며 편도염, 농양, 충수염, 이하선염 및 각종 세균성 염증 등 주로 화농성 감염증의 치료에 쓰인다.
금은화, 연교, 포공영, 산두근 등이 대표약이다.

⑤ 청열해서약
청열해서약은 주로 여름철 일사병이나 더위 먹은 환자에 사용된다. 백편두, 청호 등이 이에 속하며 허열에도 응용된다.

위의 내용처럼 청열약은 인체의 열독을 치료하는 약이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구분을 했지만 서로 혼용하여 많이 사용된다.

또한 주로 염증성 발열, 양의 체질, 스트레스 화병 등에 많이 처방된다. 위의 약들을 외우고 어떤 처방에 많이 배합되어 있나 살펴보시길 바란다.

짝이 되는 약은 시호-황금, 황련-황금, 석고-지모, 생지황-현삼, 지골피-목단피, 용담-치자, 금은화-연교 등이 있다. 황련해독탕. 삼황사심탕. 은교산, 백호탕, 용담사간탕, 천왕보심단, 각종 시호제, 반하사심탕, 청폐탕, 시호청간산, 형개연교탕, 패독산 등이 주요 처방이다.

위 처방은 주로 소양인 주로 양의 체질에 많이 응용된다. 이상을 완전히 카테고리화 해서 뼈대를 세워 놓고 처방의 조성을 자주 눈여겨 보시길 바란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아 한방약은 감각으로 느껴질 때까지 암기 30% + 느낌 70%인 것 같다. 자꾸 반복하시길 바란다.

4. 이수삼습약(利水渗濕藥)

이수삼습(利水渗濕)약 이란 이뇨로써 주로 습과 열독을 제거하는 약이다.

우리 몸은 약 60% 이상이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수독으로 오는 병이 매우 많다.

병증으로는 부종, 수종, 신장염, 담, 임질, 결석, 황달, 습진, 등 수독과 관계된 증상에 이수삼습약이 많이 배합되어 있다. 한마디로 '물빼는 약'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청열약은 '열 빼는 약', 해표약은 '땀 빼는 약', 사하약은 '변 빼는 약' ,이수약은 '물 빼는 약'인 것이다. 이렇게 한약은 인체의 자연 기능을 조절하는 약이다.

어떤 성분이 증상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노폐물과 독소를 자연스럽게 배출해내는 작용을 이용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수약으로는 복령, 저령, 택사, 인진호, 방기, 활석, 의이인, 목통, 등심, 구맥, 차전자, 편축, 동규자, 금전초, 적소두 등이 있죠.

주로 부종, 다이어트, 복수증 등 체내의 어딘가 수분대사가 되지 않아서 쌓인 노폐물을 소변을 통해 배출시키는 원리라고 이해하면 된다.

처방으로는 오령산, 영계출감탕, 분심기음, 마행의감탕, 의이인탕, 저령탕, 인진오령산, 방기황기탕, 팔정산, 우차신기환, 복령음, 삼령백출산 등 임상에서 다빈도로 응용되고 어떤 처방에도 한 두가지는 배합된 경우가 많으니 꼭 외워두길 바란다.

다음에는 거풍습약(祛風濕)을 공부해보도록 하자.
기사공유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구글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로그인

리플달기

댓글   숨기기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

뉴스홈으로    이전페이지로    맨위로

인기기사    댓글달린기사    공감기사

실시간 댓글 더보기

구인    구직   매매

사람들 interview

[인터뷰]“척추 수술 환자 좋은 예후,수술 후 통증 관리가 핵심”

일반적으로 수술 환자들은 수술 후 통증을 불가...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의약정보 더보기

약업북몰    신간안내

누구나 알기쉬운 한약제제 길라...

누구나 알기쉬운 한약제제 길라...

생약이 가지고 있는 성분의 약리작용을 근거로 방제를 ...

이시각 주요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