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CP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기사입력 2014-08-20 09:40     최종수정 2014-08-20 09:4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초등학생 때 내 뒷자리에 앉은 친구가 갑자기 발작을 하여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 친구의 발작은 약 5분 정도 계속 되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때는 미신이나 영화 등에서 발작하는 사람은 악령이 씌었다는 둥 귀신이 들렸다는 둥 하는 이야기들도 있었기에 친구의 발작 모습은 어린 나에게는 그게 사실처럼 보였다. 실제로 이런 일로 무당굿을 하는 집도 꽤 있었다.

한두 살 먹은 어린 아이들도 고열끝에 발작하는 경우가 있다. 열경기라고 하는데 지인의 아이도 고열끝에 경기를 심하게 해서 수녀님이 집에 와서 성수를 뿌리며 기도까지 해주었다고 한다.

간질 발작이 모두 다 유전병은 아니지만 부모로부터 유전인 경우가 많다. 부모는 잠재형으로 발작이 나타나진 않지만 부,모 각 유전자의 좋지 않은 결합으로 경련이 자식대에 나타나는 경우는 꽤 있다.

미시즈 윌리암스의 아들 앤드류도 그런 경우처럼 보인다. 미시즈 윌리암스는 매 달 정기적으로 앤드류의 항경련약 Vimpat(lacosamide)와 Lamictal(lamotrigene)을 가져간다. 미시즈 윌리암스는 아이가 셋인데 부모나 다른 아이들 약은 언급안하는 것으로 봐서 이 집에선 앤드류만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피터는 가끔 약국에 와서 어머님의 약을 픽업해 가곤 했는데 몇 달 전에 큰일이 있었다. 약국에 와서 발작을 한 것이었다. 피터는 갑자기 다리가 풀리면서 약국 바닥에 쓰러졌고 급히 나와 보니  팔다리는 뻣뻣했고 눈동자는 돌아가 있었다. 다행히 호흡은 있어서 CPR은 시행하지 않았으나 나는 피터의 팔다리를 주물러 주면서 테크니션에게 911으로 전화를 하라고 하였다.

곧이어 응급대원들이 도착하여 피터를 살펴보고는 앰뷸런스에 싣고 나가 상황은 종료되었지만 약국에서 처음 겪는 상황이라 나는 무척 놀랐었다. 나중에 피터는 약국에 와서 고맙다고 하면서 몇 일 항경련제 Diazepam을 빼먹고 안 먹었더니 그런 일이 생겼다고 하면서 이번 일로 다시는 약을 거르는 일은 없을 거라고 한다. 
                         
CPR(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은 호흡과 심장박동이 멈추었을 때 하는 응급조치이다. 백신을 투여하다 보면 만에 하나 이런 호흡곤란의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약사는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CPR 자격증을 갖고 있어야 한다. CPR의 유효기간은 2년이며 2년마다 재교육을 받아 자격증을 갱신하여야 한다.
       
심장이 멈추면 수 분내에 뇌기능이 정지되고 10분 이내에 환자는 사망하므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CPR은 심장이 있는 가슴을 규칙적으로 압박함으로써 멈춰진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조치이며 심장박동이 재개되기 전에 혈액을 강제로 뇌와 기타 필수 장기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매년 약 30만명의 미국인이 병원이 아닌 곳에서 심장박동이 멈춘다고 한다. 환자를 살리려면 적어도 10분 이내, 뇌사를 방지하려면 3분 이내에 CPR이 시행되야 한다. 그래서 CPR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자격증이 없더라도 환자가 가족일 경우 간단한 응급조치 등을 배워둘 필요는 있다. 그것은 누군가의 호흡이 멈추면 환자의 기도를 열어주고 가슴을 여러 번 압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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