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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항암 대체요법의 적용 - 자정요법 1

기사입력 2013-07-10 10:17     최종수정 2013-07-10 10:2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정일훈 엘란비탈 연구소장▲ 정일훈 엘란비탈 연구소장

자정요법은 전문적인 용어로 아포토시스(Apoptosis) 요법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내 몸에 필요 없는 세포, 특히 암세포를 스스로 사멸하게 만들어 몸을 지키는 것이 골자다.

아포토시스는 원래 가을에 낙엽이 떨어지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포의 자살을 의미한다. 가을에 낙엽이 지는 것, 올챙이의 꼬리가 사라져 개구리가 되는 것 등이 모두 아포토시스 작용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 몸에서도 아포토시스가 쉴새없이 일어나고 있다. 통상 우리 몸의 세포는 3~6개월의 수명주기를 가지기 때문에 일정기간이 되면 스스로 DNA의 나선을 절단해 소멸한다. 그리고 그 자리를 새로운 세포가 채우는 것이다. 우리 몸의 각 기관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도 노화된 세포가 사라지고 싱싱한 세포가 계속 나타나 자리를 물려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간혹 아포토시스 기능을 상실하여 죽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계속 생성되기만 하는 돌연변이 세포가 나오곤 한다. 이것이 바로 암이다. 암은 거의 영구적으로 살아가는 비정상적인 생명주기를 갖고 있는 세포이다. 죽지 않고 증식만을 하기 때문에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처럼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하고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이 때문에 암이 발병한 신체는 점점 비정상적으로 변하고 활력을 잃어 급기야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자정요법, 아포토시스요법은 암세포의 고장난 아포토시스를 고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것만 가능하다면 암이 성장하고 증식하는 것을 통제하여 스스로 소멸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때문에 수많은 과학자들이 아포토시스 유도 기능을 가진 물질들을 찾아내기 위한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암세포의 아포토시스만 부활시킬 수 있다면 화학치료나 방사능 치료의 부작용 없이 암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일부 연구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도 나타나 아포토시스 요법을 기존의 항암치료나 기타 대체요법과 함께 암의 치료와 관리에 크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갖게 한다.

최근의 연구들은 더욱 놀랍게 다가온다. 아포토시스 물질들이 우리 주변의 산과 바다, 자연에 널려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수천년간 먹어온 미역과 다시마, 울금, 브로콜리 등 자연식품에 암세포의 아포토시스를 촉진시키는 물질들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식품들을 꾸준히 먹는 것만으로도 암을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하는데 더없이 좋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물질들은 극히 미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자연식품을 한두번 먹었다고 해서 충분한 양을 섭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연구개발을 통해 이러한 물질들을 고순도로 추출하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아포토시스 물질로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물질은 후코이단(Fucoidan)이다. 후코이단은 다시마, 미역, 톳 등의 해조류를 많이 먹는 대표 장수지역 오키나와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후코이단은 해조류 표면의 미끌미끌한 점질물속에 포함된 수용성 섬유소로, 1913년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D.Klyin교수가 최초로 발견했다. 후코이단은 황산화 후코스(U-focus)를 주성분으로 하는 다당류인데 갈조류 중에서도 특히 미역포자엽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 후코이단이 아포토시스 작용을 유도하여 암세포를 자살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1996년 55차 일본암학회를 통해 Apotosis 유도작용이 본격 발표되기 시작하면서 후코이단과 암세포 아포토시스를 연관시킨 연구들이 지속되고 있다. 일례로 실제로 일본 시마네 대학 연구팀은 사람의 암세포 배양액에 후코이단을 가하면 24시간 만에 암세포가 반감하고 그 후로 거의 0이 되도록 사멸하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정상세포에는 손상주지 않고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일반 정상세포까지 영향을 주는 항암치료와 달리 후코이단은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포토시스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외에도 수많은 연구결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현재 미국국립문헌센터인 Pubmed에 접속하면 후코이단과 관련한 1,000여편의 논문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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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코이단에 대해서는 책자도 나와 있지요.
궁금한 것은 In Vitro 실험 말고 In Vivo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느냐 이지요.
동물실험과 또 사람에 대한 확실한 임상 자료가 있는건가요?
(2013.08.30 13:08)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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