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경 교수의 '야생화 이야기'

약업닷컴 홈 > 팜플러스 > 기고

<76> 광대나물(Lamium amplexicaule)

권순경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회회원)

기사입력 2017-04-12 09:11     최종수정 2017-04-12 09:1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덕성여자대학교 약대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권 순 경▲ 덕성여자대학교 약대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권 순 경
광대나물은 풀밭이나 길가와 같은 우리 생활 주변에서 자라므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다른 식물에 비해서 비교적 일찍 꽃을 피우며 꿀풀과에 속하는 두해살이식물이다. 20~30 센티미터 정도 곧게 자라며 줄기는 네모지고 자주 빛을 띠고 있다.


줄기 마디마다 2개의 잎이 돋아나는데 아랫부분의 잎은 둥근 원형이고 기다란 잎자루를 갖고 있으며 서로 마주보고 있다. 윗부분에 돋아난 잎은 심장형이고 잎자루 없으며 줄기를 완전히 감싸고 있다.

4~5월 경 겨드랑이 마다 돌아가면서 여러 송이의 홍자색 꽃을 피운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꽃의 모양은 기다란 원통모양으로 1 센티미터 정도로 길고 꽃의 끝 부분은 입술처럼 두 갈래 즉 윗입술(상순)과 아랫입술(하순)로 갈라진다.

아래 입술은 다시 3 갈래로 갈라지고 붉은 점이 있으며 윗입술은 앞으로 굽어있다. 수술은 4개 인데 길이가 서로 다른 경우로서 2개는 길고 2개는 짧으며 이를 이강웅예(二强雄蕊)라 한다. 암술은 1개이다.

꽃은 가느다란 대롱 모양을 하고 있어서 주둥이가 긴 곤충이 아니면 꿀을 빨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곤충이 많이 접근하지 않으며 자가수정으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대나물의 이름의 유래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꽃이 옛날 광대들이 입었던 울긋불긋한 옷과 유사거나 또는 꽃받침이 광대가 목 아래 두루는 장식용 옷과 비슷하여 붙은 이름인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라틴명의 속명인 라미움(Lamium)은 그리스 또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마녀, 또는 흡열귀를 뜻하는 ‘라미아(lamia)’에서 비롯되었는데 라미아는 상반신은 인간이고 하반신은 뱀으로 아이들의 피를 빨아먹는 괴물로 알려져 있다.

속명 암풀렉시카울레(amplexicaule)는 ‘감싸다,’ 또는 ‘꼭 껴안는다’는 뜻의 라틴어 암플렉서(amplexor)에서 비롯되었으며 꽃받침이 꽃잎을 둘러싸고 있는 것에서 유래했다. 광대가 목 아래 두르는 장식용 옷과 비슷하다는 발상과 일맥상통한 다고 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이 식물 전체를 말린 것을 보개초(寶蓋草)라 하며 염증을 갈아 안치는 효능이 있어서 신경통, 관절염 등 치료에 이용된다. 어린식물은 나물로 이용 가능하지만 맵고 쓴맛이 있어서 데친 후에 찬물에 잘 우려낸 다음에 사용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음력 1월 7일에 7가지 나물로 죽을 쑤어먹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이 죽을 일곱 가지 나물죽이라는 뜻으로 칠초죽(七草粥, 나나쿠사카유)이라 하는데 일곱 가지 나물은 미나리, 냉이, 떡쑥, 별꽃, 순무, 무, 광대나물이다.

이 7종의 나물을 보면 미나리, 냉이, 떡쑥, 순무, 무 5 종은 식탁에 자주 오르는 야채지만 별꽃과 광대나물은 나물로 이용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봄철에 나는 나물이 수 없이 많은데 왜 하필이면 광대나물이 칠초죽에 포함되어 있는 것일까?

사실 맛도 별로인데 말이다. 분명 어떤 사연이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풍습이 있다. 음력 정월 대보름날 부럼과 오곡밥을 먹고 특히 고사리를 비롯해 나물을 많이 먹는 풍습이 있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정초에 나물을 먹는 풍습은 여러 가지 나물에 포함되어 있는 각종 영양 성분을 골고루 섭취하기 위한 배려의 의미가 내포된 것일 것이다.

따라서 한 해 동안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으로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성분으로 라미노사이드(laminoside)와 라미올(lamiol)이 있다.

기사공유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구글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로그인

리플달기

댓글   숨기기

솜다리 추천 반대 신고

산길을 가다보면 길가에 광대나물이 한껏 앙징맞은 모습으로 자랑을 하고 있습니다..전초를 약용으로 쓰는 것이군요..많은 도움 되었습니다..고맙습니다... (2017.04.12 10:10) 수정 삭제

댓글의 댓글쓰기

뉴스홈으로    이전페이지로    맨위로

팜다이제스트 (Pharm Digest)

인기기사    댓글달린기사    공감기사

실시간 댓글 더보기

구인    구직   매매

사람들 interview

"의료·제약산업 불합리한 제도 개선 및 정책지원 촉구할 것"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2017년 국정감사 임하는 각오 ...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의약정보 더보기

만성 B형 간염 치료의 최신지견

만성 B형 간염의 치료 / 김지훈 / 약물요법/ 손지애 / 약품정보/ 도현정 / 핵심복약지도/ 정경혜

약업북몰    신간안내

2017년판 약사연감

2017년판 약사연감

약업계 유일한 정책자료집… 인물정보 총망라국내 약업...

이시각 주요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