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경 교수의 '야생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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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수련(Nymphaea tetragona)

권순경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회회원)

기사입력 2017-04-26 09:38     최종수정 2017-04-26 09:3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덕성여자대학교 약대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권 순 경▲ 덕성여자대학교 약대 명예교수/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권 순 경
6~7월 한 여름 호수나 연못가를 거닐다 보면 빛에 반사되어 광택이 나는 푸른 잎 사이로 하얀 꽃송이들이 물 위에 떠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이 식물이 바로 수련이라는 수생식물이며 수련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수초(水草)이다. 특히 고궁이나 절의 연못가에는 틀림없이 수련이 자란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주로 재배한다. 뿌리줄기는 물속 땅속에 박혀있고 여기서 줄기가 돋아나 수면 위까지 자라고 잎이 돋아나 수면 위에 떠있게 된다. 잎 모양은 둥근 계란 모양으로 잎의 한 부분이 브이(V)자 모양으로 깊게 파인 형태이다.

잎의 상피세포 속에는 많은 공기주머니가 들어 있어서 물에 떠있을 수 있고 잎 윗면은 마치 왁스를 바른 것처럼 반짝거리면서 물이 묻지 않으며 물과 접촉하고 있는 잎 뒷면은 암자색을 띠고 있다. 꽃줄기도 역시 뿌리줄기에서 자라 수면 위 까지 자라고 그 끝에 흰색 꽃송이가 달리는데 크기가 작을 뿐 연꽃과 비슷하다.

녹색의 꽃받침이 4개이고 꽃잎과 수술은 각각 8~15개 정도로 많고 선명한 노란색의 수술은 흰 꽃잎과 어울려져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암술은 1개이고 암술대는 거의 없고 암술머리는 편평한 형태를 하고 있다.


대개 오전 11경 개화해서 오후 2시 경 절정을 이루었다가 오후 4~5시 경부터는 펼쳐져 있던 꽃잎이 오므라들어 밤에는 완전히 닫아버린다. 수련은 이처럼 낮과 밤 주기에 따라 꽃잎을 폈다 접었다 3~4회 반복한다.

 

이러한 생태 때문에 ‘잠자는 연꽃’이라는 뜻으로 수련(睡蓮)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고 라틴 이름의 속명 님페아에(nymphaea)는 희랍신화에 나오는 ‘요정’(妖精)이라는 뜻의 님프(nymph)에서 따왔다.

영어명도 ’물의 요정‘이라는 뜻의 워터님프(water nymph)라고 한다. 님프는 바다, 강, 호수 또는 숲과 같은 자연 속에 사는 정령(精靈)으로서 젊고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그래서 님프는 아르답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사실 수련 이외에도 해가 지면 꽃잎을 닫는 식물들이 많다. 밤이 되면 기온이 내려감으로 보온목적이 있고 다른 한편 생식기관인 암술과 수술을 보호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수련은 꽃이 활짝 피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꽃 주변에 대표적인 충매화 곤충인 벌과 나비가 잘 보이지 않는다. 아쉽게도 수련에는 꿀이 없기 때문에 꿀을 좋아하는 벌과 나비는 모여들지 않고 간혹 꽃가루를 먹기 위해 꽃등에가 방문 할 뿐이다.

수련은 자태가 워낙 아름다워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나라에서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고 품종도 다양하게 개발되어 꽃의 색도 흰색 이외에 매우 다양 하다. 한방이나 민간에서는 여름에 수련 꽃송이를 채취하여 건조하여 보관하여 차로 이용하기도 하고 열매는 몸을 보하는 강장제로 이용된다.

주변에 연꽃과 수련을 혼돈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수련과 연꽃은 꽃의 모양과 꽃 피는 시기가 비슷하고 또한 자라는 장소가 동일한 수생식물이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 있게 관찰하면 차이점이 뚜렷하다.

우선 두 식물의 잎과 꽃의 크기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연꽃의 잎은 토란잎을 닮았고 지름이 30~50 센티미터 정도로 대형이고 잎자루가 1~2 미터 높이로 물 밖으로 솟아올라 공중에 펼쳐져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수련은 지름이 5~10 센티미터 정도로 작고 브이(V)자 모양으로 패인 원형에 가까운 작은 잎들이 물위에 떠있는 상태이다. 꽃의 모양에서도 연꽃은 수면 위로 솟아있는 꽃자루에 15~20 센티미터 정도로 커다란 꽃송이가 공중에 피어있지만 수련은 꽃자루가 거의 보이지 않거나 아주 짧아서 꽃송이가 물위에 닿을 정도로 피어있다.

꽃의 지름은 5 센티미터 정도로 연꽃에 비해서 훨씬 작다. 연꽃은 흰색과 분홍색이지만 수련은 흰꽃 이외도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어 꽃의 색깔이 매우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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