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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Homeopathy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기사입력 2013-02-06 10:03     최종수정 2013-02-07 11:5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지난 번에 Oscillococcinum이라는 Homeopathy(동종요법) 약물을 약국에서 발견한(?) 이후 이 종류의 약물에 대한 흥미가 더욱 생겨 약국의 진열대를 두루 살펴보았다. 그랬더니 우리 약국에 의외로 Homeopathy약물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감기약은 물론이고 진통제, 안약, 귀약, 그리고 소아약과 연고까지 거의 모든 OTC분야에서 Homeopathy약물을 찾을 수 있었다. 
 

그 중에는 Homeopathy 약물인지 모르고 있던 약물도 많았는데 대표적인게 Cold-EEZE, Zicam등, 감기약으로 판매되는Zinc치료제였다. 이 약물은 Zinc가 reduction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감기등에서 발생하는 히스타민이나 사이토카인 등을 Zinc가 환원시켜 정상으로 돌려놓는다는 비교적 탄탄한 작용기전을 갖고 있었다. Zinc는 금속이므로 그냥 복용하면 독성이 있으므로 Homeopathy방법으로 100배 희석하여 안전한 제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Homeopathy의 기본원칙은 “비슷한 것이 비슷한 것을 치료한다, 즉 like cures like." 로 건강한 사람에게 특정 증상을 야기하는 물질이 환자에서 나타나는 같은(또는 비슷한) 증상을 치유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Homeopathy는 독일의 Hahnemann박사에 의해 약200년 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Dr. Hahnemann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는 퀴닌(quinine)을 연구하던 중 약물을 직접 복용해보고 말라리아와 똑같은 증상을 경험하곤 퀴닌이 말라리아에 효과적인 이유가 말라리아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성질에 의한다고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 이후 6년동안, 당시에 널리 쓰이고 있던 약물들을 똑같은 방법으로 본인과 그의 가족을 대상으로 실험해 본 결과 그는 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약물들을 과용량 섭취함으로써 생기는 독성을 경험한Dr. Hahnemann은 어떤 약물의 특정 증상을 유발하는 최소용량을 찾아내기 위해 약물들을 증류수로 희석하여 사용해 보았다. 그 결과, 오히려 희석배수가 증가할수록 이러한 증상유발이 더 잘되면서도, 약물을 중단하면 유발된 증상이 곧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Homeopathy의 두번째 원칙은 Dilution이다. 최소 10배 희석(Arnicare, 근육통연고) 부터 최대 100200배 (Oscillococcinum)까지 희석하여 미량 혹은 약물의 흔적만 남겨 약물의 효과를 증진시킨다고 한다. Oscillococcinum의 희석용량은 심지어 분자 한 개의 용량에도 해당되지 않는 용량인데 과학적으로 이 약물이 어떻게 효과를 일으키는지 정말 많은 의심이 간다.   

이렇게 전혀 Scientific하지 않은 Homeopathy지만 동종요법 약물은 미국에서만 한 해 4억달러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네델란드와 영국에서만General doctor중 40% 이상이Homeopathy doctor라고 한다. 또한 인도에는Homeopathy 학교만 100개가 넘는다고 하고 미국에도Homeopathy medical school이 있다. 

Homeopathy약물들은 1938년에 그 자신이 Homeopathy의사이며 상원의원이었던 Dr. Copeland에 의해 법제화되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팔릴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법에 의하면 Homeopathy 약물들은 FDA등록을 위해 약효자료나 독성자료를 제출할 의무도 없다고한다.
Homeopathy약물들은 보통 수백배 희석하여 Active ingredient가 거의 없으므로 당연히 비교적 안전하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소아용Homeopathy약물들이 많이 나와있다. 감기약부터 배탈약, 연고까지 다양하다. 사실 두살 아래 베이비에게 별다른 약이 없는 현실에서 Homeopathy 약물들은 약사들의 고민을 많이 해결해 주는 약물이다. Homeopathy약물은 약효는 몰라도 희석배율만큼 확실히 독성은 없을듯 하므로 안심하고(?) 엄마들에게 추천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Homeopathy약물중에 유명한 것은 앞에 설명한 Zinc치료제 말고도 Arnicare라는 근육통연고가 있다. Arnicare는 Arnica montana 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extract를 겨우(?) 10배 희석하여 만든 제품으로 유럽과 남미출신 이민자들에게 인기있는 제품이다. 이 인기있는 두Homeopathy약물의 희석배율이 100배(Zinc), 10배(Arnicare) 로 다른Homeopathy약물에 비해 적다는 것이 흥미롭다.

사실 따지고 보면 예방 백신도 질병을 미리 앓게 하여 면역을 얻게하는 Homeopathy같은 개념이고 방사성 암치료도 암을 유발하는 방사선을 이용하여 역으로 암을 치료하는Homeopathy와 유사한 개념이다. 동양의 한방도 Scientific한 잣대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자체의 치료철학이 있듯이 다소 Scientific하지 않은 Homeopathy 도 한방과 같은 대체요법중의 하나로 이해하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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