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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개인 정보 지키기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기사입력 2016-03-09 09:40     최종수정 2016-03-16 15:0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미국에 오래 전에 와서 개인 약국을 운영하던 정약사는 최근 대박을 맞았다. 근처에 대형체인 약국이 들어서면서 그 체인 약국이 정약사가 갖고 있던 고객정보를 100만달러에 사들였기 때문이다. 

거기다 이 체인 약국은 고객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정약사를 그 새로 생긴 약국에 약사로 고용하였다. 이로써 정약사는 약사의 수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정보 판매비만 덤으로 얻는 큰 행운을 얻었다.

개인 정보를 사고 파는 시대가 도래했다. 중국 인터넷 오픈마켓 타오바오에서는 한국인 개인정보를 아주 쉽게 살 수 있다고 한다. 단돈 5500원을 온라인으로 입금하면 바로 이름, 주민등록번호, ID를 넘겨받을 수 있다고. 이걸 보니 모든 한국인의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싶다.

홈플러스는 할인 행사를 통해 고객을 모은 뒤 무려 2300만 건의 고객 정보를 보험회사에 213억에 팔아먹었다. 조사결과 경품행사는 사실상 응모고객의 개인정보를 빼내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통상 경품행사에는 응모권에 성명과 연락처만 쓰면 되지만 홈플러스는 생년월일과 자녀 수, 부모 동거여부까지 적어내도록 했고 이를 기입하지 않은 고객은 추첨에서 배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명백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황당하게도 홈플러스에 무죄를 선고했다.

2013년, 미국의 홈프로덕트 스토아 Target은 고객의 신용카드 정보를 비롯한 개인정보 4000만개를 해킹 당했다. 그로 인해 Target은 천만달러에 달하는 배상금 뿐 아니라 그 후폭풍으로 명성과 신용을 잃었다. 그 후 Target은 보다 안전한 신용카드 chip을 이용한 거래를 업계최초로 실행하고 있다.

크레딧 카드 등의 정보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건강정보는 더욱 중요하다. 개인 건강 정보는 HIPAA룰에 의해 보호받고 있지만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해커들의 공격을 피해가기가 쉽지 않다. 일반 정보가 암시장에서 개당 2달러에 팔리는 것에 비해 건강정보는 그것의 10배인 20달러에 팔린다 하니 건강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약국 등이 해커들의 주타겟이 되었다.

요즈음 약국으로 오는 처방전의 50%이상이 electronic처방전이다. 정보의 전달이 신속하고 정확하여 종이 처방전 보다 약사나 의사 모두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편리함이 해커들의 공격에 취약함을 노출하고 있다.

현재 약국에서는 소위 Electronic prescription monitoring programs이 각 주마다 확립되어 약을 조제할 때 향정신성 의약품의 남용을 즉시 체크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다. 이 시스템은 다른 약국이나 다른 주, 메일 오더 등에서 조제 받은 약물들의 중복 조제를 막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불행하게도 해커의 표적이 되어 2009년에는 버지니아 시스템이 해킹을 당하고야 말았다. 해커들은 무려 3500만 건의 개인 정보를 도둑질하였고 그것을 돌려주는 댓가로 천만달러의 돈을 요구했다.

개인 정보가 약국에서 빠져나가는 일이 점점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electronic처방전이 늘어나고 환자의 기록이 모두 전산화 되어 있는 상황에서 의료 개인 정보 1건에 20달러라는 유혹은 약국이 해커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약사들은 보다 심각하게 이런 사실을 받아들여 비밀번호 관리리든지 종업원 교육 등 약국 차원에서 최대한 방어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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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p 추천 반대 신고

늦은감이 있으나 우리나라도 요양기관에 대한 개인정보관리가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먼 타국에서 건강하시고 항상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2016.03.16 18:56) 수정 삭제

댓글의 댓글 1

등록

이덕근
네, 감사합니다 (2016.10.30 12:24) 수정 삭제

IRENE 추천 반대 신고

HIPPA가 아니라 HIPAA (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 입니다. 수정바랍니다. (2016.03.12 15:11) 수정 삭제

댓글의 댓글 1

등록

이덕근
네, 감사합니다. (2016.03.16 09:29)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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