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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CPA (Collaborative Practice Agreement), One Stop Service

기사입력 2016-10-26 09:40     최종수정 2016-10-26 14:4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의약분업 전에는 환자가 약국에 오면 진단부터 처방, 조제까지 모두 한 곳에서 이루어졌다. 편리했다.


뭐 부작용이 없진 않았겠지만 편리함이 그것을 넘어설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약물 남용방지, 의사와 약사 협력에 의한 원활한 환자치료라는 목적으로 의약분업이 전격적으로 도입되었다. 모델로는 의약 완전분업식인 미국식 모델을 가져왔다. 그리고 이 후 약대는 6년제로 개편되었다.

워싱턴주의 Fred Meyer Pharmacy의 약사 제인은 이른 저녁 환자의 결핵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Tuberculin test를 하고 있었다. 반면 다른 약사인 안젤라는 진료실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소변검사 후 환자에게 요로감염 치료제인 Cipro를 처방하고 있었다. 퇴근 후 약국에 들른 이 환자는 진료와 처방, 그리고 약국에서 조제까지 받는 one stop 서비스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 약국에서는 요로감염뿐 아니라 두통, 화상, 벌레에 물렸을때 등 관련된 진단과 처방 그리고 조제를 할 수 있다. 그에 따른 대부분의 항생제를 처방할 수 있으며 Triptan류의 편두통약, 항바이러스제, 인슐린, 피임약 등을 약사가 처방할 수 있다. 어떻게 이 약국에서는 약사가 진단과 처방을 할 수 있었을까?

소위 CPA(Collaborative Practice Agreement)에 의해 약사들이 진료와 처방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가 독감주사, 백신 등을 약국에서 투여할 수 있는 것도 크게 보면 CPA의 일종이다. CPA는 의사가 특정 질병의 진단과 처방 영역을 약사와 약국에 프로토콜을 주고 환자를 함께 케어하는 프로그램이다.

처음에 CPA는 주말에 리필 요청시 의사의 처방 없이 약사의 처방으로 기존의 처방을 연장한다든지, 의사가 처방한 비싼 브랜드네임 약물을 같은 효과의 동일 계통 제네릭 약으로 약사가 바꿔 주는 정도로 시작했다.

어차피 환자가 의사에게 다른 싼 약으로 바꿔 달라고 할 것이니까 그냥 약을 잘 아는 약사가 현장에서 알아서 하라는 취지였다. 하지만 CPA의 영역은 점점 확대되어 Fred Meyer Pharmacy의 약사들처럼 다양한 질병의 진단과 처방영역으로 확대되었다.

CPA는 미국의 48개 주에서 허가되고 있으며 워싱턴 주처럼 광범한 영역에서 CPA가 이뤄지는 곳도 있고 One Doctor, One Pharmacist, One Patient로 소규모로만 허가되는 곳도 있다. 반면에 버지니아주 같은 곳은 의사뿐 아니라 Nurse practitioner 와도 CPA가 가능하므로 다른 주에 비해 CPA를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다.

CPA는 의사들의 요구에 의해 의사의 환자 치료를 약사가 도와주는 차원에서 시작되었다. 이렇게 약물 정보 등 조제영역 뿐 아니라 간단한 진단과 처방의 영역까지 약사의 역할이 확대된 것은 의사가 약사를 신뢰하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약대 6년제가 있다. 약사가 6년을 공부하고 Doctor of Pharmacy가 되면서 일반인 뿐 아니라 의사에게도 약사의 신뢰도가 증가되었다. 의사와 약사는 대립이나 경쟁관계가 아닌 협력관계라는 것을 CPA가 잘 증명하고 있다.

미국의 의약분업을 모델로 시작한 한국의 의약분업도 미국의 이런 CPA를 도입했으면 한다. 한국의 약대도 마찬가지로 6년으로 개편했으니 기본적으로 미국과 한국이 다를 게 없다. 한 약국에서 진단과 처방, 조제가 One stop으로 이뤄지면 얼마나 좋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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